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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사전승낙제, 유통망 건전화 위해 필요”

[일문일답]SK텔레콤 “사전승낙제, 유통망 건전화 위해 필요”

등록 2014.09.22 17:13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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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22일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SK텔레콤 ‘창조적 고객 가치 혁신 선언’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고객주권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선중 마케팅전략본부장, 이명근 기업솔루션부문장, 위의석 상품기획부문장, 박인식 사업총괄, 윤원영 마케팅부문장, 이종봉 네트워크부문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SK텔레콤은 22일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SK텔레콤 ‘창조적 고객 가치 혁신 선언’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고객주권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선중 마케팅전략본부장, 이명근 기업솔루션부문장, 위의석 상품기획부문장, 박인식 사업총괄, 윤원영 마케팅부문장, 이종봉 네트워크부문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의 세부안인 사전승낙제에 대해 소수 유통망의 호갱 행위와 불법 행위를 바꿔 바람직한 유통질서를 도입하자는 취지라며 유통망의 건전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전승낙제는 판매점이 통신사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이 중 승인을 철회하는 기준을 두고 판매점들이 이통사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중이다.

판매점들은 승낙철회에 대한 기준을 이통사들이 좌지우지하면서 판매점을 옥죄는 오남용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반대하고 있으며 이통사들은 올바른 시장 안정화를 위해 승낙철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22일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단통법이 시행되면 서비스 캐리어의 상품과 서비스, 구매 단계 이후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이 경쟁의 중심이 되기 때문에 기존 유통망의 체질 개선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며 사전승낙제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이동통신 시장은 단통법 시행, 광대역 LTE-A 서비스 본격화, 스마트폰 보급 및 데이터 중심 이용패턴 확산 등으로 근본적인 변화의 흐름에 놓여있다.

또 이와 같은 환경 변화는 국내 통신시장을 ‘소모적 경쟁 시대’에서 ‘가치 경쟁 시대’로 이끌어 통신 생태계가 건전한 선순환 구조로 바뀌는 ‘고객 주권 시대’를 열고 있다.

이에 대해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보조금 측면에서 불법 보조금 사용이 원천적으로 금지되고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간 보조금 차별이 없어지면서 각 이통사의 마케팅 방향도 신규고객(번호이동고객) 유치에서 기존 고객을 우대하는 쪽으로 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통법에서 부가서비스의 끼워 팔기라든지, 요금제의 의무 사용기간 부여 등이 원천적으로 금지되고 유통에 있어 고객 불편을 처리하는 비정상적인 관행들이 만연했는데 이런 부분들도 근절돼 전체 유통망이 건전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부문장은 지금까지 잘못돼왔던 유통망의 관행에 대한 이통사 스스로의 책임도 지적하며 향후 유통망 혁신 방향도 제시했다.

그간 유통망이 굉장히 건전하지 못한 것의 일정 부분은 이통사 책임도 큰 만큼 단통법 시행에 맞춰 여러 가지 상품·서비스도 혁신하지만 유통망도 건전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초기 단편적인 편법들에 대해서는 관리를 타이트하게 하면서 유통점들이 수익을 찾아 액션하는 만큼 장려금 지급방식이나 형태, 내용 등에 변화를 추구할 생각”이라며 “일반 유통망에 여러 가지 문제도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유통망 교육이나, 정책적 부분이나 이런 부분들을 고민해서 유통이 상당히 건전화되는 데 지원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업총괄도 “단말기 유통망에서 근본 취지는 소수 유통망의 호갱 행위와 불법 행위를 바꿔 바람직한 유통질서를 도입하자는 취지로 단통법이 시행되면 서비스 캐리어의 상품과 서비스, 구매 단계 이후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이 경쟁의 중심이 되기 때문에 기존 유통망의 체질 개선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며 “교육이나 인프라 쪽은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SK텔레콤 경영진들과의 일문일답이다.

-단통법 시행이후 시장 전망과 SK텔레콤의 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단통법 시행에 따라서 굉장히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패러다임 자체의 변화로 우선 보조금 측면에서는 불법 보조금 사용이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보조금 관행의 변화와 아울러 기존 고객과 신규고객의 보조금 차별이 없어지기 때문에 이제는 전체 고객들이 혜택을 받는 방향. 마케팅 방향도 신규에서 기존 고객을 우대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단통법에서 끼워팔기, 부가서비스 등이 원천적으로 금지. 고객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비정상적인 것들이 근절되고 전체 유통망의 건전화될 것이며 고객들이 이통서비스를 이용할 때 앞으로는 가격중심에서 전체적인 품질, 서비스, 혜택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또 우리 이통3사도 기존 관행을 새로운 환경으로 바꾸기 위한 변화가 있을 것이며 가입자 뺏기에서 본원적 경쟁력 경쟁에 리소스를 쓰는 전략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에 있어서도 고객 불편을 처리하는 비정상적인 관행들이 만연했는데 이런 부분들도 근절돼 전체 유통망이 건전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마켓쉐어가 보조금을 통해 일어났다면 후에는 본원적인 경쟁력을 통해 마켓쉐어 경쟁이 있을 것으로 본다. (윤원영 마케팅부문장)

-T전화를 경쟁사에 개방하겠다고 했는데 교감이 있었나. 개방할 경우 산업적 효과는.

▲사전 조율이 있지는 않았고 따로 해봐야하는 상태다. 가장 기본적인 가치는 공유하고 산업을 만들어가는 쪽으로 갈 것이다. 경쟁사에 개방하는 이유는 협력업체들의 입장에서도 일할 수 있는게 많아지고 사용자 입장에서도 좋기 때문이다. 내부에서 고민이 많았지만 일부 기술은 공유하고 일부 기술은 거래하게 될 것이며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도 마찬가지로 공개하기로 했다. (위의석 상품기획부문장)

-스마트홈에서 이통사의 역할은.

▲스마트홈을 누가 해야 할까. 홈디바이스 제조자나 통신사업자 모두 할 수 있다. 현재 홈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업체는 잠재적인 스마트 홈 사업자가 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가전업체, 인터넷서비스업체, 이동통신사다.

최근 트렌드를 보면, 홈을 포함한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이동통신망 서비스를 통해 제공된다. 또한 이동통신사는 기존 시장에서 쌓아온 기존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다. (인터넷 비즈니스, 대고객 접점) 공급된 후 계속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도 이동통신사의 강점이 발휘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위의석 상품기획부문장)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서비스를 연내 3종 발표한다고 했는데 특화 요금제도 포함되나. 웨어러블 디바이스 요금제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서비스만 3종을 출시하는 것이 아니고 기존 상품과 결합된 맞춤형 1종과 이동전화 단말기와 다른 디바이스 부분에서 2종이 나온다. 예전에 삼성의 웨어러블 기기들을 시장에서 판매했지만 성과는 저조했다. 디바이스만 단독으로 판매가 되면서 환경적인 여건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이번에는 웨어러블에 특화된 앱, 혜택 등을 패키징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윤원영 마케팅부문장)

-단통법 시행 이후 장려금 정책 등 유통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그간 유통망이 굉장히 건전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일정 부분은 이통사 책임도 크다고 본다. 단통법 시행에 맞춰 여러 가지 상품· 서비스도 혁신하지만 유통망도 건전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할 생각이다. 초기 단편적인 편법 들에 대해서는 관리를 타이트하게 할 필요가 있고, 유통점들이 수익을 찾아 액션하는 만큼 장려금 지급방식이나 형태, 내용 등에 변화를 추구할 생각이다.

또 단통법이 되면 번호이동 중심으로 가는 시장 사이즈가 줄 수도 있고 일반 유통망에 여러 가지 문제도 생길 수도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유통망 교육이나, 정책적 부분이나 이런 부분들을 고민해서 유통이 상당히 건전화되는 데 지원할 생각이다. (윤원영 마케팅부문장)

-단통법 시행 이후 멤버십의 경우 경품이나 할인 방향으로 갈거냐, 아니면 새로운 형태라 봐야하나.

▲멤버쉽 혜택의 수준과 범위를 강화하고 파격적 할인을 제공해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까지 제휴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데이터와 음성 리필하기 같은 새로운 장기 고객 우대 프로그램 개발할 것이며 기존 제도 또한 소비 패턴 변화 맞춰 재편하겠다. 또 고객의 잃어버린 혜택을 돌려주기 위한 주도적인 맞춤형 플랫폼도 강화할 것이다. (윤원영 마케팅부문장)

-스마트홈이나 앱세서리 사업 등의 경우 기존 업체들과의 충돌이 발생하는 것은 없는지. 또 단순 통신만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통신사가 다양한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으로 기대되는데 제조사 영역 국한되어있던 특허문제, 통신사도 이제 자유로울 수 없지 않나.

▲중소기업 포함 SK텔레콤 협력 기업들과의 충돌 문제는 IoT, 홈서비스 뿐 아니라 기존 부가서비스 등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소소히 있어 왔다. SK텔레콤의 기본 입장은 우리 보다 좋은 기술이 보유한 외부 업체가 있다면 자체 개발보다는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것이다. 설령, 우리가 기다리는 한이 있더라도 외부 솔루션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

특히 T전화의 경우 ‘뭐야 이번호’ 같은 경우도 우리가 개발할 수 있으나 외부 업체 솔루션이 존재했기에 적극 적용한 것으로 충돌에 대한 걱정은 안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가 경쟁력이 있고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킨다면 언제든 적극 협력할 것이다.

특허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편이다. 특허가 우려되어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거나 특허전쟁에 적극 뛰어든다거나 그렇지 않다. (위의석 상품기획부문장)

▲‘ICT노믹스’를 통해 의지를 밝혔듯, 하드웨어, 서비스 측면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과거 ‘T Car’의 경우 사전에 자동차 회사와의 영역 충돌을 피하기 위해 애프터 마켓 타겟으로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이 있었다. 기본적인 기조는 인사말에서도 언급했듯, 스마트 디바이스 제조사와의 협업을 계속 해나간다는 것이고 기업 고객과 협력 단계에서부터 충분히 고민하고 협력한다면 서로의 영역 침범하지 않고 시너지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인식 사업총괄)

-사전승낙제 관련해서 여전히 유통업체의 반발이 많다. 관련해 진전된 부분이 있는지.

▲단말기유통법 시행의 근본적인 취지는 소수 유통망의 불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당사는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유통망 교육과 적절한 지원을 계속 시행해 나갈 것이며 질문 주신 부분은 기본적인 취지가 바람직한 유통질서 만들어가면서 다수 고객을 위한 유통망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점, 유통망 역시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해를 해주시기 바란다. (박인식 사업총괄)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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