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10년을 맞이하는 장수 온라인게임들이 제 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규모는 축소됐지만 꾸준히 신작 온라인게임이 출시되는 상황에서 서비스 10년을 맞이하는 게임들이 게임의 완성도와 인지도를 경쟁력으로 이용자 지키기에 나선 것이다.
게임시장에서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건재함을 자랑했던 온라인게임들이 재도약을 위해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거나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엔트리브소프트의 ‘팡야’, 넥슨의 ‘카트라이더’와 ‘마비노기’, 네오위즈게임즈의 ‘스페셜포스’, 등의 게임들이 올해 서비스 10주년을 맞았으며 업데이트를 진행하거나 다양한 이벤트로 이용자 시선 끌기에 나섰다.
먼저 엔트리브소프트는 지난 8월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캐주얼 골프 게임 ‘팡야’에 대규모 업데이트 ‘내추럴 윈드’를 실시했다.
게임 엔진을 업그레이드해 그래픽 향상, 캐릭터 리뉴얼, 플레이 어시스트 시스템, 신규 게임 모드, 육성 시스템 변화 등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엔트리브소프트 측은 ‘팡야’의 기본 재미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업데이트라고 설명했다.
넥슨의 레이싱 게임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의 10주년을 기념해 여러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 8월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추억의 스타와 함께하는 이벤트 매치를 실시했으며 이용자들과 ‘카트라이더’의 지난 역사를 살펴보고 각종 상품을 선물하는 ‘포텐(For 10)’ 이벤트도 실시했다.
역시 10주년을 맞은 ‘마비노기’에는 이벤트 테마파크 콘셉트로 꾸며진 ‘마비랜드’와 이벤트 던전인 ‘시험의 동굴’을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FPS(일인칭슈팅) 게임 ‘스페셜포스’의 10주년을 맞아 지난 8월 이용자 100여 명을 초대해 파티를 열었으며 10주년 기념 패키지, 피망 캐쉬 등의 경품과 10주년 기념 무기 등 새로운 콘텐츠도 제공했다. 아울러 새롭게 선보인 팀 데스 매치 방식의 신규 콘텐츠인 ‘로봇모드’도 선보이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과 온네트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서비스하는 ‘샷온라인’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지난달 최고 레벨을 150레벨로 올리고 게임 내 최고 능력치에 이르는 승직 시스템인 ‘승천(昇天) 4식’을 추가했다.
‘샷온라인’은 지난 상반기 길드 시스템 대폭 개편하고 시나리오 모드를 신설했으며 새로운 코스 ‘세인트베이’를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업계는 한 게임을 장기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게임성은 필수라고 말한다. 때문에 긴 시간동안 서비스를 하고 있는 장기 온라인게임들은 이미 게임성을 검증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10년동안 서비스를 하면서 쌓아온 게임의 인지도 장수 온라인게임의 경쟁력이다.
아울러 변화하는 이용자들의 취향과 트랜드에 맞는 신규 콘텐츠 추가와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장수 온라인게임들이 도태되지 않고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작 게임들의 홍수 속에서 10년 동안 꾸준히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자체가 큰 의미”라며 “트랜드를 반영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장수 게임들이 또 다른 기록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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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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