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日 수영선수 도미타, 한국 취재진 카메라 절도

일본 선수단이 자국 선수의 절도에 사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본 수영선수 도미타 나오야(25)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중 한국 취재진의 카메라를 훔친 것으로 드러나 논란에 섰다.

일본수영연맹은 도미타를 즉각 일본 선수단에서 추방하기로 했고, 아오키 츠요시 일본 선수단장은 대회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27일 인천 남부경찰서와 일본 선수단에 따르면 도미타는 한국 모 언론사 소유의 카메라를 훔친 혐의(절도)로 불구속 입건됐다.

그는 25일 오전 11시쯤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다른 동료 선수의 경기를 응원하러 갔다가 한국 모 언론사 A(37) 기자의 캐논 EOS 1DX 카메라(시가 800만원)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미타는 경찰에서 관련 혐의를 인정하고 카메라를 본 순간 너무 갖고 싶어서 가져가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한 뒤 이날 오전 1쯤 선수촌으로 돌려보냈다.

일본수영연맹은 이날 새벽 도미타가 규율을 위반했다는 판단에 따라 그를 일본 선수단에서 추방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30분 동안 인천 송도 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한편,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평영 2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도미타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평영 100m 경기 결선에서 4위, 평영 50m 경기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김지성 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