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心 불구 경남도지사 경선 낙마하자 뒤봐주기
고액 연봉 ‘먹튀’ 정창수 이어 비전문성 우려 커
박 대통령의 이같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공기업 사장과 감사 등의 낙하산 인사는 지속되고 있다. 다만, 낙하산 인사는 관료 출신이 아닌 정치권 인사로 바뀌었다.
실제 최근들어 7개월간 공석이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자리에 박완수(59) 전 창원시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시장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지원을 받아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경선에 나갔다가 홍준표 현 지사에게 패했다. 보훈성 자리를 챙겨줬다는 비난의 근거다.
특히, 전임 사장에 이어 비전문성도 논란거리다.
전임자인 관피아 출신 정창수 전 사장은 거액의 연봉을 챙기면서 경영상태를 악화시키고, 중도사퇴해 일명 ‘먹튀’ 지적을 받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사가 사장 연봉으로 총 3억855만원을 지급했는데, 이 중 정창수 전 사장은 2013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재임하면서 총 1억2천422만원을 받았다.
거액을 받고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무책임하게 중도에 자리를 비운 것도 문제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의 경영상태를 악화시켰다는 점이 더 크다.
실제 2012년도 당기순이익(연결재무제표)은 전년(3390억7500만원)보다 55.0%가 증가한 5256억94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정 전 사장이 재임한 지난해는 전년보다 10.2% 줄어든 4721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전문성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박 전 시장은 경남도 공무원으로 30년을 근무하고 2004년부터 창원시장을 지냈다. 공항과는 전혀 무관한 인물이다.
공사 대주주인 국토교통부는 2일 서면 주주총회를 열어 청와대에 박 전 시장을 최종 후보로 임명 제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쯤 사장 취임식을 하고 업무를 시작한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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