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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저커버그, 삼성 사옥서 ‘와인 회동’···상호 협력 논의

이재용-저커버그, 삼성 사옥서 ‘와인 회동’···상호 협력 논의

등록 2014.10.15 00:16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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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전용 식당서 2시간 넘게 환담···‘내성적 성격’ 저커버그, 취재진 따돌리고 입장삼성版 페이스북폰 개발·‘밀크뮤직’ 콘텐츠 페이스북 연동 등 각 현안별 협력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월 이후 3개월여 만에 서울에서 해후했다.

이 부회장과 저커버그 CEO는 14일 오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진행했다. 이번 회동에는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 사장이 동석했다.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겸 부회장은 불참했다.

두 사람이 만난 공간은 서초사옥 5층의 VIP 전용 식당인 ‘코퍼레이트 클럽’으로 삼성그룹 계열사인 호텔신라에서 관리를 맡고 있다.

이곳은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의 사장급 이상 임원들이 대외적 귀빈급 인사를 만나는 장소다. 특히 최근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이재용 부회장의 만찬 겸 비즈니스 미팅이 이곳에서 열렸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한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같은 곳을 방문했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는 외부인의 눈을 피해 약속장소로 이동했다. 내성적인 성격의 저커버그가 스스로 취재진과 만나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저커버그의 지난 방문 당시 삼성전자 서초사옥 1층 로비에는 취재진은 물론 그를 직접 보고 싶어하는 이들의 인파가 줄을 이뤘다. 이 당시 저커버그는 웃으면서도 얼굴이 붉게 상기되기도 했다. 그는 방한 기간 중 “기자들이 무섭다”는 말까지 할 정도였다.

회동에 참석한 이들은 오후 7시께부터 식사와 함께 와인을 곁들이며 두 회사 간의 파트너십 강화와 주력 생산 콘텐츠의 공유·협력 문제에 대해 2시간 30분여에 걸쳐 대화를 나눴다.

이날 회동에서 삼성전자와 페이스북 측이 서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 2011년 대만 스마트폰 메이커인 HTC가 페이스북 전용 스마트폰을 개발했던 것처럼 삼성전자도 페이스북과의 협력을 통해 일명 ‘페이스북폰’ 개발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더불어 삼성전자가 올해 9월 말부터 시행하고 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뮤직’의 콘텐츠를 페이스북과 연동·공유하는 방안, 최근 공개된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의 추가 제작 문제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15일 삼성전자의 발전상을 직접 보고 벤치마킹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본사인 수원사업장을 돌아볼 예정이다.

한편 저커버그 CEO와 회동에 앞서 14일 오후 6시 40분께 삼성전자 사옥으로 들어간 이재용 부회장은 “저커버그 CEO와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없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약속된 장소로 이동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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