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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4 vs 아이폰6 플러스···‘대화면 폰’ 전쟁 임박

갤럭시 노트4 vs 아이폰6 플러스···‘대화면 폰’ 전쟁 임박

등록 2014.10.27 07:29

수정 2014.10.27 09:07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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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첫 대화면 폰’ 아이폰6 플러스 출시···갤노트4와 정면 대결아이폰6 플러스, 단통법 現 체제서는 해외보다 국내 제품 더 비싸스펙은 갤노트 우세···단통법 개정 여부 따라 우위 여부 갈릴 듯

올해 막바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덩치 큰 녀석들’의 전쟁으로 뜨겁게 달궈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나란히 대화면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갤럭시 노트4.갤럭시 노트4.


삼성전자는 대화면 스마트폰의 원조 격인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4번째 작품 ‘갤럭시 노트4’를 출시해 현재 판매 중이며 애플은 오는 31일부터 진행될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국내 공식 판매에 앞서 24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갤럭시 노트4의 경쟁작인 아이폰의 본격 출시일이 이달 31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대화면 스마트폰 전쟁은 11월부터 시작돼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정점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먼저 시동을 건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말 ‘갤럭시 노트4’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를 필두로 올해 말까지 세계 주요 국가에 갤럭시 노트4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대화면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는 만큼 흥행을 장담하고 있다. 실제로 갤럭시 노트4의 예약 판매 추산 결과 전작인 갤럭시 노트3의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아이폰6 플러스.아이폰6 플러스.


이에 질세라 애플은 그동안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대화면 스마트폰 아이폰6 플러스를 지난 9월 초 공개했다.

애플은 그동안 디스플레이의 품질이나 사용 환경 등을 감안해 4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을 개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 패러다임이 ‘패블릿(폰+태블릿)’으로 변하면서 대화면 제품으로 방향을 돌렸고 결국 5.5인치 대화면 제품인 아이폰6 플러스가 탄생했다.

이들 제품에 대한 전반적 평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제원에서 근소하게 앞서는 갤럭시 노트4의 우세를 점치고 있고 또 다른 쪽에서는 혁신을 내세운 아이폰6 플러스가 앞선다는 주장도 있다. 일단 시장의 평가는 갤럭시 노트4의 우세가 조금 더 힘을 얻고 있다.

양사가 밝힌 각 제품의 제원을 비교하면 삼성전자가 앞서는 부분이 많다. 화면크기는 갤럭시 노트4(5.7인치)가 아이폰6 플러스(5.5인치)보다 약간 크지만 전체 제품의 세로 길이는 아이폰6 플러스(158.1㎜)가 갤럭시 노트4(153.5㎜)보다 더 길다.

두께는 7.1㎜의 아이폰6 플러스 갤럭시 노트4(8.5㎜)보다 근소하게 얇으며 무게는 갤럭시 노트가 아이폰6 플러스보다 4g 정도 무겁다. 그러나 무게 차이는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

전·후면 카메라의 제원은 갤럭시 노트4가 앞선다. 갤럭시 노트4에 탑재된 카메라는 후면 1600만화소, 전면 370만화소의 품질을 지니고 있다. 그에 반해 아이폰6 플러스는 후면 카메라 화소가 갤럭시 노트4의 절반 수준(800만화소)이다.

갤럭시 노트4가 3GB의 메모리(RAM)를 장착한데 비해 아이폰6 플러스의 메모리 수준은 1GB다. 다만 디바이스의 내부 용량은 128GB 제품 라인업을 갖춘 아이폰6 플러스가 최대 64GB까지 확장할 수 있는 갤럭시 노트4에 비해 근소하게 앞선다.

일부 항목에서 눈에 보이는 차이가 존재하지만 품질의 간극이 크지 않다. 때문에 실질적인 승부는 제품의 가격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전반적 판매량을 보면 주간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의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갤럭시 노트4의 인기가 시장의 냉각 상황에서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 아이폰5를 사용하고 있는 다수의 사용자들이 아이폰6나 아이폰6 플러스 출시 이후 새 제품으로 갈아타겠다는 수요가 많은 만큼 정식 출시 이후에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의 시행 이후 스마트폰 가격이 사실상 상향 조정된 탓에 시장 자체가 꽁꽁 얼어붙었다는 점에 있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 노트4에 대해 11만1000원~12만2000원선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아이폰6 플러스에도 갤럭시 노트4와 비슷한 수준의 보조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 출시되는 아이폰6 플러스는 똑같은 제원을 지닌 해외 제품에 비해 훨씬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 경우 일부 제원에서 성능이 떨어지는 아이폰6 플러스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갤럭시 노트4에 뒤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재의 단통법 체제 내에서 아이폰6 플러스가 판매될 경우 갤럭시 노트4가 상대적인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통법에 대한 시장의 불만이 상당하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단통법 내용을 개정하자는 목소리도 있는 만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단통법의 내용이 바뀌고 보조금이 오를 경우 시장의 구도도 변화 조짐이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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