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14일 이사회를 열어 차기 주 전산시스템으로 현행 IBM 메인프레임을 연장해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경쟁입찰을 실시했다. 지난달 말까지 사업자 선정 1차 공고를 냈으나 한국IBM만 단독 응찰해 이달 7일까지 재공고를 냈다. 하지만 2차 공고에서도 유닉스 사업자들이 모두 응찰을 포기했다.
이에 국민은행은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평가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단독 응찰한 한국 IBM의 메인프레임 제안에 대해 협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내년 8월 주전산기 교체를 계기로 내외부 전문가로 TF를 구성해 중장기 비즈니스 환경변화 등에 대비한 포스트 차세대 시스템의 전략적 구축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의 결정으로 국민은행은 현행 IBM 메인프레임 사용계약이 내년 7월 종료되더라도 재계약을 통해 현 시스템을 다음 차세대 시스템 구축 때까지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이 IBM 메인프레임시스템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의 자진 사퇴를 불러 온 'KB사태'도 일단락되게 됐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날 이사회에서 ‘포스트 차세대 시스템’ 구축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지하 기자 oat123@
뉴스웨이 이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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