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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땅콩리턴’ 논란 일파만파··· 거짓진술·음주·남편병원 홍보까지

조현아 ‘땅콩리턴’ 논란 일파만파··· 거짓진술·음주·남편병원 홍보까지

등록 2014.12.14 17:28

수정 2014.12.14 23:39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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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 = 뉴스웨이 이수길 기자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 = 뉴스웨이 이수길 기자


이른바 ‘땅콩 리턴’으로 촉발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관련 논란이 사과에도 불구하고 사그러들기는 커녕 오히려 더 증폭되고 있다.

폭언과 폭행에 대한 거짓 진술 논란이 불거졌고 탑승 당시 음주상태였다는 새로운 사실까지 전해졌다. 이 가운데 조 전 부사장의 남편이 운영하는 병원에 일감을 몰아 준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14일 현재 사건 당사자인 박창진 사무장은 검찰 조사 등에서 사건 발생 당시 조 전 부사장의 폭행과 욕설이 있었다고 적극적인 발언에 나서고 있다.

이미 조 전 부사장은 조사 후 기자회견에서 “사무장 폭행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모른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라 양측의 진술이 엇갈린다.

조 전 부사장이 욕설을 하면서 서비스 매뉴얼이 담긴 서류철 모서리로 손등을 수차례 찔렀고 승무원과 박 사무장을 무릎 꿇린 채 모욕을 줬다는 게 박 사무장의 설명이다.

여기에 당시 함께 1등석에 타고 있던 승객 박모씨가 사고 당시 폭언·폭행 등 소란과 관련해 진술하면서 진실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박 씨는 콜센터에 항의한 지 10일 뒤 대한항공의 한 임원이 자신에게 전화해 “모형 비행기와 달력을 보내주겠다”면서 “혹시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더라도 잘 사과받았다고 말해달라고 말해 매우 불쾌했다”고 전했다. 회사측에서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주장이다.

국토부 조사팀은 진술자들의 ‘기망 행위’가 의심되는 만큼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조 전 부사장의 검찰 조사가 예고된 만큼 신중히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이 탑승 전 술을 마셨던 것으로 확인돼 여론이 더 악화될 조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탑승 전 저녁자리에서 지인들과 함께 와인 1병을 나눠 마셨다”며 “조 전 부사장은 당시 마신 와인이 몇 잔에 불과, 소량이라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 상황에서 과거 조 전 부사장의 남편이 원장으로 근무한 성형외과 홍보메일이 2010년 말 대한항공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송됐다는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성형외과 수술은 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 대부분이어서 이메일을 통한 병원 홍보가 위법은 아니다. 하지만 해당병원 원장이 조 전 부사장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대다수 직원들이 아는 상황에서 해당 병원 홍보메일을 돌린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경기초등학교 동창인 남편은 경기고와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2006년부터 서울 강남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해왔다. 이후 금년 1월부터는 인하국제의료센터 성형외과 전문의로 근무하고 있다. 인하국제의료센터는 대한항공 계열사가 투자한 병원이다.

한편 대한항공 측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이날 ‘땅콩 리턴’ 당시의 승무원과 사무장을 직접 찾아 사과하기 위해 집을 방문했지만 두 사람 모두 집에 없어 사과의 말을 담은 쪽지를 남겨 놨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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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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