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 TV 보유율 9.6%···TV 시청 시간은 30초 증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진행한 ‘2011~2014년 미디어보유와 이용행태 변화’ 조사 결과 우리나라 가구 10곳 중 1개 가구는 가정에 스마트 TV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웹OS 2.0’이 탑재된 LG전자 스마트+ TV. 사진=LG전자 제공

우리나라 가구 10곳 중 1개 가구는 가정에 스마트 TV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26일 발간한 ‘2011~2014년 미디어보유와 이용행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5000여 가구의 스마트 TV 보유율은 9.6%로 집계됐다.

스마트 TV 보유량 조사가 처음으로 진행된 2011년 2.6%의 보유율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3년여 만에 3.7배가 늘어난 셈이다.

KISDI는 “미디어 기기 보유율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스마트화되고 있다”며 “스마트 TV와 스마트폰의 보유율이 2011년 이후로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10년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3D TV의 보유 가구 역시 2011년 5.2%에서 2014년 11.9%로 증가했다.

집에서 TV를 시청하는 시간은 2011년 3시간 8분 22초에서 2012년 3시간 2분 53초로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3시간 6분으로 다시 늘어났고 올해는 3시간 6분 30초로 지난해보다 30초 가량 늘었다.

KISDI 측은 한때 줄었던 TV 시청시간이 다시 증가한 배경으로 스마트 TV의 보급과 케이블 등 유료방송의 서비스와 콘텐츠가 다양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주문형 비디오(VOD) 콘텐츠는 지난 2011년 21.4%가 데스크톱 PC로 시청한다고 대답했으나 올해는 데스크톱 PC 시청 비중이 1.2%로 줄고 TV로 보는 가구가 91.8%로 증가해 VOD 콘텐츠의 다양화가 TV 시청 시간을 늘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