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마통신 등 현지 언론은 27일 연일 쏟아진 폭우로 동남부 켈란탄 등 8개 주 곳곳에서 침수사태가 발생해 13만2000여명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지역별로는 켈란탄 주에서 가장 많은 5만5960여명이 대피했다. 해안지역인 테렝가누와 파항에서도 각각 3만5020여명과 3만3320여명이 대피소에 피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북서부 페라크와 보르네오 북동부 사바, 서부 최북단 페를리스 주 등지에서도 대피 행렬이 이어졌다.
켈란탄의 주도 코타바하루에서는 폭우로 일부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변 지역에 침수사태가 발생하고 도로가 끊겨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이 지역은 지난 16일 이래 계속된 폭우로 4명이 숨지고 주민 100여명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테렝가누의 케마만 지역에서는 구조 선박이 전복돼 30대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파항 북서쪽의 카메론하일랜즈에서도 다리를 건너던 10대 소녀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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