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른바 ‘비선실세’ 논란과 관련해 즉각 사퇴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서실장으로서 비서실 직원의 이런 일탈 행위에 대해 국민께 걱정시킨 것 대단히 죄송하다”며 “애국하시기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을 위해 일하지만 소임이 끝나면 언제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적어도 작년 5월 말 경에는 상당히 많은 청와대 문서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 그때 왜 적절한 조치를 취해서 문서를 회수에 나서거나 이 문서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인식시키고 조치를 시키지 못했나”라고 김 비서실장에게 질의했다.
김 비서실장은 “당시 의심은 가졌지만 검찰 수사를 의뢰할만한 결정적 단서를 갖지 못했다”며 “결정적인 시기에 수사 의뢰를 못하면 사건이 미궁에 빠지고 면죄부도 줄 수 있으니 결정적일때 수사를 의뢰한건데 그게 지난 12월 이었다”고 대답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그렇더라도 ‘조치가 미흡하고 조치가 적절하지 못했다’라는 많은 지적이 있는데 어떤 방법으로든 비서실장으로서 책임감 느끼지 않나”라고 밀어부쳤다.
이에 김 비서실장은 “비서실장으로서 비서실 직원의 이런 일탈 행위에 대해 국민께 걱정시킨것은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김 비서실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의 거취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저희 비서실 직원의 일탈행위에 대해서는 제 휘하 직원의 행동이니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며 “저의 거취에 대해서는 관심 없다. 저는 이 자리에 결코 연연하지 않는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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