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씨는 10일 오후 7시 50분(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으며 같은 날 오후 2시 40분께(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공항에 남편과 함께 도착했다.
신 씨는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한 느낌”이라며 “몸은 모국을 떠나지만 마음은 모국에서 강제로 퇴거시킬 수 없다”고 출국 소감을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모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국의 평화통일을 염원하겠다”고 밝혔다.
출국 직전까지 당국과 실랑이를 빚었던 신 씨는 LA공항 도착 후에도 현장에서 보수 성향의 시민들과 충돌했다.
입국장에 도착한 신 씨는 현지 교회 지인들과 진보 성향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환영 꽃다발을 받았다. 그러나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이 욕설과 함께 “종북주의자 신은미는 북한으로 가라”며 신 씨를 막아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현지 공항 경찰은 보수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2명을 연행하기도 했다.
한편 신 씨는 지난해 11월 19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전국 순회토크 문화콘서트’에서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 등 북한 지도층을 긍정 평가하고 북한을 마치 인권·복지국가인 것처럼 미화한 혐의로 보수단체로부터 고발됐다.
신 씨는 지난 8일 검찰로부터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죄) 혐의로 기소유예 처리됐고 법무부로부터 강제 퇴거 조치를 받았다. 함께 고발된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10일 강제 출국된 신 씨는 앞으로 5년간 우리나라에 재입국할 수 없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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