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결과, 시리자 득표율 36.5%로 1위치프라스 “그리스에 민주주의가 돌아올 것”그리스 강경좌파, 구제금융 재협상 강조
현지시간으로 25일 치러진 그리스 총선 출구 조사에 따르면 시리자의 득표율은 36.5%로 1위를 차지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당수인 신민당(27.1%)를 누른 것이다.
치프라스 대표는 이날 투표를 마친후 기자들에게 “그리스에 민주주의가 돌아올 것이다”라며 승리를 확신했다.
이어 “유권자들은 유럽 안에서 우리의 미래를 택한 것이지 긴축의 미래를 선택하지 않았다”며 긴축정책 철폐를 위해 대외채권단과 재협상할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이번 총선에서 치프라스 대표의 승리가 확정되면 3일 안에 정부를 구성해 의회의 승인을 받으면 대통령으로부터 총리 임명장을 받게 된다.
치프라스 대표는 그리스의 강경 좌파로 긴축정책을 철폐하기 위해 구제금융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인물이다.
아테네의 중산층 집안에서 태어난 치프라스는 고등학생 시절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학교 점거 농성을 주도하는 등 일찍이 강경 좌파운동에 몸담았다.
국립 아테네기술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그는 전국대학생연합 중앙위원으로 선출되는 등 학생운동에 앞장섰고 2000년 졸업 후 한때 건축회사에서 일했으나 곧 정계에 투신했다.
30세이던 2006년 지방선거에서 아테네시장에 도전해 득표율 10.5%로 3위를 기록해 정계에 돌풍을 일으켰고 3년 뒤에는 시리자의 전신인 ‘시나스피스모스’(좌파연합) 대표로 선출돼 그리스 사상 최연소 정당 지도자가 됐다.
한편 시리자는 2012년 총선에서는 26.9%로 신민당(29.7%)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득표율 26.57%로 신민당(22.7%)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안민 기자 peteram@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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