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투자청 국내외 대규모 투자물량 넘쳐나검단 4조원 규모 투자 최대 수혜자 가능성 UP 현장·기술 인력 태부족···인력난 해결이 최대 고민
이달 법정관리 졸업을 앞둔 쌍용건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새주인인 두바이 투자청(ICD)이 인천 검단신도시에 무려 4조원의 투자의향을 밝히는 등 국내 투자를 본 격화 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법정관리 등에 따른 직원이탈로 인력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은 이달 대규모 경력직원 모집을 비롯해 상반기에 신입공채까지 나서는 등 전사적으로 인력충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쌍용건설을 인수한 두바이투자청은 두바이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인천 검단신도시에 36억달러(약 4조원)를 투자하는 투자의향서(LOI)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바이투자청은 아랍에미리트(UAE)의 2대 국부펀드 중 하나로 운용 자산만 약 1600억달러(한화 175조원)에 달한다. 엄청난 자산보유를 자랑하지만 막상 자신들의 발주물량을 소화할 대형건설사를 소유하지 못해 지난 1월 쌍용건설을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투자청은 인천도시공사 등이 개발하고 있는 검단신도시 1단계 386만㎡에 대규모 글로벌 기업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인천 검단신도시 공사물량 상당수를 국내 자회사인 쌍용건설이 수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투자유치 확정이나 관련 발주까지 명확히 정해진 바는 없지만 투자가 확정될 경우 자신들의 소유인 쌍용건설에 발주 물량을 몰아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다. 두바이투자청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수개월 이내에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쌍용건설의 수주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쌍용건설에 말못할 고민이 생겼다. 최근 수년간 워크아웃, 법정관리 등으로 현장인력과 엔지니어들이 현저하게 줄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 실제 쌍용건설 전성기 시절 최대 2000명을 안팎을 유지하던 직원 수가 700여명 수준까지 줄었다. 특히 고급건축 등 현장 경험이 많은 엔지니어들이 상당수 빠져나가 난감한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추가 프로젝트 수주가 확실한 가운데서도 기대감에만 부풀어 있을수 없는 이유다.
이에 쌍용건설은 올해 대규모 인력충원을 추진하고 있다. 당장 이달에 대규모 경력직 채용공고를 내보낼 방침이다. 토목공사 등 공사수주를 위한 견적부터 현장 엔니지어 인력 등 대규모 충원이 예상된다. 나아가 상반기 대규모 신입직원 채용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됨에 따라 신규 수주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고급건축의 명가라는 옛 명성을 되살릴 수 있도록 인력충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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