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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미인’ 프리미엄 SUV, 폭스바겐 ‘투아렉’

[NW시승기]‘팔방미인’ 프리미엄 SUV, 폭스바겐 ‘투아렉’

등록 2015.03.30 10:38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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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열정 집약된 첫 SUV 모델···아웃도어와 도심을 넘나드는 우수성 입증

폭스바겐 프리미엄 SUV 투아렉.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폭스바겐 프리미엄 SUV 투아렉.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의 프리미엄 SUV ‘투아렉’은 어느 곳 하나 부족함이 없다는 의미인 ‘팔방미인’이라는 단어와 너무도 잘 어울렸다.

지난 17일 폭스바겐코리아가 마련한 ‘신형 투아렉 프리미엄 시승 행사’를 통해 직접 운전한 뒤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투아렉은 지난 2002년 첫 선을 보인 폭스바겐그룹의 첫 SUV다. 폭스바겐그룹 전임 회장인 페르디난트 피에히 박사가 온로드에서는 가장 안락하면서 오프로드에서는 가장 강력한 SUV를 개발하기 위해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실이 바로 투아렉이다.

지난 2011년 출시된 2세대 투아렉은 오프로드의 강자를 넘어서 세련된 고급스러움과 안락함까지 모두 만족시키는 럭셔리 SUV로 재탄생했다.

이날 시승 차량은 2014년 출시된 신형 투아렉 3.0 TDI R-Line이며 시승 코스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인천 네스트 호텔까지 왕복하는 약 116km 구간이었다.

폭스바겐 프리미엄 SUV 투아렉.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폭스바겐 프리미엄 SUV 투아렉.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일단 투아렉의 외관은 ‘아우디 Q7’과 ‘포르쉐 카이엔’의 프레임(자동차의 뼈대)을 공유하는 만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겼다.

실내는 럭셔리한 디자인과 고급 기능들이 훌륭하게 조합돼 있다. 각종 스위치와 조작 시스테은 직관적이면서 시각적인 고급화는 물론 촉감의 고급화에도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본격적으로 시승을 위해 시동을 걸자 부드러운 엔진음이 돋보였다. 도심에서 가벼운 속도로 달릴 때는 안락한 고급 세단을 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차가 밀릴 때는 엔진이 정지했다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다시 엔진을 다시 작동시키는 ‘스타트-스톱 시스템’도 적용 돼 있다.

스타트-스톱 시스템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기능은 아니지만 투아렉은 시동을 걸때 차체의 떨림이 크지 않고 부드러운 엔진음 때문에 거부감이 덜했다.

사이드미러 안쪽에 표시되는 ‘사이드 어시스트’ 기능은 좌우차선 후방 50m 이내에 차체가 들어오면 깜박이면서 안전운전을 돕는다. 특히 거리에 따라 깜박임의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사각지대의 상황을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폭스바겐 프리미엄 SUV 투아렉.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폭스바겐 프리미엄 SUV 투아렉.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고속 주행이 가능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속도를 높이자 편안함을 주던 고급 세단의 느낌에서 폭발적인 힘을 가진 스포츠카의 느낌으로 변했다. 에어 서스펜션(프리미엄 및 R-Line 모델 적용) 시스템이 진가를 발휘한 것이다.

에어 서프펜션은 차고 높이를 최대 300mm까지 조절할 수 있다. 특히 ‘노멀’ ‘컴포트’ ‘스포츠’ 모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스포츠 모드에서는 주행 높이가 25mm 낮춰져 민첩성이 증가한다.

아쉽게도 이번 시승에서 오프로드를 체험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투아렉은 오프로드에서의 우수성을 충분히 증명해왔다.

2006년에는 155톤에 달하는 보잉747기를 견인하는 시연을 통해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 ‘죽음의 랠리’로 불리는 다카르랠리에서 2009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오프로드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한편 투아렉에 장착된 다인오디오 컨피던스 시스템은 주행 중에 귀를 즐겁게 한다. 12개의 새로운 스피커와 개선된 스피커 배치를 통해 운전석은 물론 뒷자석에서도 프리미엄 SUV에 어울리는 사운드를 구현해준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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