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나노시장 20% 점유산업부-미래부, ‘나노기술 산업화 전략’ 발표
정부가 나노산업화를 위해 올해 1772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오는 2020년까지 세계 나노시장 20%를 점유하는 나노산업 2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경기도 판교 크루셜텍 나노기업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나노기술 산업화 전략’을 발표했다.
나노기술은 나노미터(1~100nm) 크기에서 물질의 제조·조작을 통해 새롭거나 개선된 성질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2013년 기준 나노제품 시장이 1조 달러 규모를 넘어섰으며, 연평균 성장률이 40%에 달하는 등 2020년엔 3조 달러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등 나노기술 선진국은 선도기술 확보에서 나노기술 산업화로 정책을 전환 중이다. 우리나라도 기존 기술력 향상에서 ‘나노산업화’ 촉진을 위한 지원 중심으로 연구개발 정책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나노 7대 산업화 기술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3차원 나노전자소자 ▲사물인터넷 적용 환경 나노센서 ▲식품안전 나노센서 ▲기능성 나노섬유 ▲탈귀금속 촉매용 나노소재 ▲탈회유원소 산업용 나노소재 ▲저에너지 수처리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수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는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나노기술 기업도 육성한다. 나노기업 중 8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을 강소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핵심 전략제품을 선정해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제품의 성능검증과 인증을 지원하고 판로개척을 돕기로 했다.
나노기술 성과활용 지원센터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나노팹의 기업지원 강화 ▲계산나노과학 플랫폼 구축 ▲나노안전성 확립 ▲성능평가 지원 등의 체계를 확립해 7대 전략분야 사업화 지원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산업부와 미래부는 이날 나노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나노기술 산업화 전략과 연계한 기업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석준 미래부 1차관은 “이번 전략 발표를 계기로 정부와 기업의 원활한 협력을 강화하고 기업 차원에서의 투자를 증대하는 등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은 “나노기술 산업화에 중점을 둔 전략 마련을 환영한다”며 “이를 통해 나노기술 산업화로 글로벌 신시장 창출과 나노기술을 활용한 기업성장모델이 확산되고 나노기술의 개발에서 사업화까지 효과적인 지원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관섭 산업부 1차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나노산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며 “나노산업이 경제활성화를 위한 신성장 동력이 되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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