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조사 대상이 되는 것만으로는 (사퇴를) 못하겠지만 만에 하나 잘못한 게 있다고 밝혀지면 당연히 그만두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실장은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사퇴 요구에 "맹세코 제 문제에 대해서 (수사)보고를 받지 않고,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는다"면서 "검찰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얼마든지 나갈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서실장이라고 해서 검찰에서 조사를 못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직 대통령, 현직 대통령의 아들, 대통령의 형님도 조사한 적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실장은 "비서실장이 성완종 리스트에 거명된 것을 보고 대통령은 뭐라고 했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의 질문에 "'이름이 났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 정도로 물으셨고 '전혀 금전 관계가 없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마지막으로 성 전 회장과 통화한 시점과 성 전 회장의 청와대 탄원서에 대해 "(통화는 자살하기 전) 대엿새, 일주일 가까이 전이었다"면서 "대통령과 민정수석에 (지난 3월) 탄원서를 보낸 것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이 실장은 모두 발언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있는 내 이름이 진위를 떠나 오르내리게 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금번 사건이 우리나라가 더 깨끗하고 투명한 나라로 거듭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안 지가 30년이 되는 사이"라면서도 "오래 안 사이기 때문에 조언도 부탁해오고 했지만, 금전이 왔다갔다하는 사이는 절대로 아니었다"고 금품수수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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