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가 1명 추가돼 13명으로 늘어나면서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30일 정부와 정치권, 의사협회 등은 대책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국내 첫 메르스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에서 12번째 환자를 간병한 바 있는 배우자가 고열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밝혀졌다고 최종 확인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메르스 관련 미확인되거나 올바르지 않은 감염경로, 치료법, 예방법 등에 대한 정보가 떠돌고 있다”며 “이는 사실과 관계 없다. 메르스 관련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자는 수사를 통해 엄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한병원협회 역시 이날 오전 긴급회의 및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관련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것과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한병원협회는 “난무하는 유언비어에 동요하지 말고 정부 시책과 병원계 대책에 적극 협조하게 해달라”며 “기침, 고열 등 급성호흡기 질환이 있으면 인근 병원에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먼저 보건소에 신고를 하고 병원치료에 대한 지침을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각종 감염병에 대비한 ‘학생 감염병 대책반’을 구성해 다음 달 1일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국장급인 학생복지정책관을 반장으로 하는 대책반은 감염병 환자 발생에 대한 동향 파악과 예방 교육, 학교와 교육청의 대응태세 점검, 유관 기관 협조체계 강화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방학이 시작되면 학생들의 해외여행과 봉사활동이 빈번해지는 점을 감안해 감염병 유행 국가에 대한 여행 자제, 해외여행 시 주의 사항 등 예방수칙을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정치권 역시 메르스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내달 1일 메르스 관련 당정 긴급 협의를 갖기로 했다.
이날 당정 회의에는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 일동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SNS,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서는 보건 당국의 첫 환자 관리와 방역 실패를 비판함과 동시에 메르스가 급격히 번지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내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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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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