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직원 작업 중 철판에 깔려 사망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협력업체 직원의 사망사고가 일어나면서 현장 안전관리 문제가 또 다시 불거졌다.
11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4분 경 대조립공장 대조립 1부 U1 베이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소속 강 모씨(45세)가 800㎏철판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대재해다.
강 씨는 곧바로 병원에 후송됐다. 하지만 숨을 거뒀고 울산대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현재 수사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당시 강 씨는 800kg 무게의 철판을 자르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위에서 레바풀러로 철판을 당겨 지지한 상태였으며 크레인 해체 후 아래에서 철판을 지지하고 있던 피스절단 작업 중 철판이 강 씨 쪽으로 떨어지면서 깔린 사고로 파악된다.
노동조합 측은 “판계작업시 표준작업지도서에 나와 있는대로 가용접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크레인을 해체했기 때문에 발생한 사고”라며 “크레인 해체 시 가용접 상태를 확인해야하는 데 그냥 해체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안전 불감증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노조 측은 해당 지역을 중대재해 발생구역으로 정하고 작업중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임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개최해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12일 아침엔 대조립 공장 앞에서 추모집회를 열고 예방대책 강구하도록 하는 선전물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집행간부들은 재해자가 안치된 울산대병원 영안실에 당직자를 배치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경찰이 전체적인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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