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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우로지스틱스 ‘포기’···동부익스프레스 올인?

한국타이어, 대우로지스틱스 ‘포기’···동부익스프레스 올인?

등록 2015.06.17 07:30

수정 2015.06.18 14:34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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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익스프레스 최종입찰 불참 결정···동부익스프레스에는 지속적 관심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 클 것으로 기대···인수전 과열시 장담 어려워

한국타이어, 대우로지스틱스 ‘포기’···동부익스프레스 올인? 기사의 사진



한국타이어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물류사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우로지스틱스 대신 동부익스프레스로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이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동부익스프레스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었지만 결국 한 곳에 집중하게 됐다.

한국타이어의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대우로지스틱스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대우로지스틱스의 최종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게 됐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인수 여부를 타진했지만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LOI 제출 후 실사에 참여한 결과 한국타이어의 기존 사업 방향과 맞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에 따라 최종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의 관심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으로 쏠리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의 매각공고는 이르면 이달 중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신성장동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한국타이어에게 동부익스프레스는 놓치기 아까운 매물이다. 대우로지스틱스 인수를 포기한 것도 동부익스프레스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3년에 자회사 엠프론티어를 통해 중견 물류설비업체 코파스를 85억원에 인수하는 등 물류사업에 꾸준히 눈독을 들여왔다.

한국타이어가 물류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적지 않은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가 전세계 판매량의 50%를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전체 판매량의 80%는 전세계 180여개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전세계 곳곳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물류 업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이 과열될 경우 한국타이어가 인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동부익스프레스는 매각가는 현재 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물류·유통 업체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동부익스프레스는 서울고속터미널 지분 약 11%를 보유하고 있어 롯데, 신세계 등 유통공룡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의 자금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자칫 인수가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발을 뺄 가능성도 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초 KT렌탈 인수전도 참여했지만 경쟁이 과열되면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KT렌탈은 롯데그룹의 품에 안겼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아직 매각공고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전 참여 여부를 밝히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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