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규수주 5조2242억원, 전년 대비 61.7% 급증실질 수주액, 소송 결과 따라 최대 5조5477억원까지 감소 가능하반기 목동·여의도 대형 단지 수주전 집중
GS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 8조원 가운데 상반기에만 90% 이상의 실적을 채웠다. 다만 지난달 법원이 1조9218억원 규모의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지위를 잠정적으로 DL이앤씨에 돌려놓으면서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진도율에는 변수가 생겼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7799억원, 영업이익은 91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고 영업이익도 43.6% 감소했다. 신규수주는 5조22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7% 늘었다. 이 가운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상반기 누적 7조4695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은 지난 2월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8조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26%가량 늘려 잡은 수치로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2015년(8조810억원)에 가까운 규모다. 2023년 1조5878억원까지 쪼그라들었던 수주액이 2024년 3조1098억원, 2025년 6조3461억원으로 매년 2배 가까이 늘어난 추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목표 발표 직후 실적은 빠르게 쌓였다. 올해 1월 송파한양2차 재건축(6856억원)을 시작으로 개포우성6차(2154억원), 성수1지구(2조1540억원), 부산광안5구역(9709억원),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6793억원), 용인수지삼성4차(5043억원), 군포금정4구역(3382억원) 등을 잇달아 확보했다. 더불어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1조9217억원) 시공권까지 더해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7조4695억원까지 불어났다. 목표치의 93%를 넘긴 셈이다.
다만 이 같은 흐름에도 변수는 있다. 상반기 실적에 포함된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은 애초 시공사였던 DL이앤씨와의 계약을 조합이 해지하고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하면서 반영된 금액이지만, 현재 GS건설의 시공사 지위는 효력이 정지된 상태다.
지난달 31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이 총회 결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총회 당시 직접 출석 인원이 과반에 미치지 못해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봤고 본안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DL이앤씨의 시공사 지위를 임시로 인정했다.
이 사업장을 제외하면 GS건설의 실질적인 수주액은 5조5477억원으로 줄어든다. 8조원 목표 대비 진도율도 93%에서 69%대로 낮아지는 셈이다. 물론 상대원2구역을 둘러싼 법적 다툼은 본안소송 결과가 나와야 결론이 나는 만큼 GS건설의 수주 자체가 무산된 것은 아니다. 다만 목표 달성 여부를 가늠할 때 해당 사업장을 포함할지 여부에 따라 진도율이 크게 달라지는 상황이다.
결국 관건은 하반기 여의도·목동이다. 여의도에서는 삼부·미성·은하·삼익아파트가 GS건설의 주요 타깃으로 꼽힌다. 특히 GS건설은 은하·삼익 두 단지의 시공사를 하나로 묶는 '통합 시공'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목동에서도 GS건설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애초 유력 후보로 꼽히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11·12단지 수주전에서 발을 빼면서 그 자리를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이 채웠다.
12단지에선 GS건설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사비 1조7888억원 규모의 12단지(2810가구) 현장설명회에 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도 함께 참석했고 GS건설은 유일하게 글로벌 설계사 겐슬러와 손잡은 특화설계를 제시했다.
여의도와 목동에서 성과를 낸다면 상대원2구역 관련 불확실성을 상쇄하고도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반대로 목동에서 시공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상대원2구역 소송까지 불리하게 흘러갈 경우 8조원 목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GS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치를 조정할 지도 관심사다.
GS건설 측은 목표치를 별도로 재공표하지 않고 하반기 목동·여의도 수주 활동에 집중할 방침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원래 당사는 개별 사업 부문에 대한 수주 목표를 공개하지 않는데 올해 연초엔 도시정비사업 수주 의지를 보이고자 공개했다"며 "상황에 따라 전략도 변화하지만 그 변화에 따라 목표를 재공개하고 있진 않다. 영업 전략이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 주요 목표인 목동뿐 아니라 여의도 삼부·미성·은하·삼익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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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현진 기자
shj789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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