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통큰 대관’을 펼친다.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1만3000m2(4000평)규모의 전시장에서 역대 최대규모의 대관행사를 열고 누적 재고 털기에 나선다.
이번 ‘롯데 블랙 슈퍼쇼(LOTTE BLACK SUPER SHOW)’에 참여하는 협력사는 320여개, 총 물량은 200억원 규모다. 롯데백화점은 소비심리를 자극해 매출 회복에 사활을 건다는 각오로 이 행사를 준비했다.
상반기 메르스 등 악재가 겹쳐 소비심리가 좀처럼 깨어나지 않는 가운데, 대형 쇼핑 박람회 개념의 행사로 하반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불황형 행사 성공모델’로 떠오른 초대형 대관행사=이번 행사는 지난 4월 대치동 소재의 컨벤션센터 세텍(SETEC)에서 진행했던 ‘블랙쇼핑위크’의 확장판이다. ‘블랙쇼핑위크’는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협력사들의 재고 누적 문제가 심각해지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롯데백화점이 기획했던 유례없는 초대형 대관행사다.
당시 전 상품군의 협력사 300여개가 총출동해 150억 물량의 초특가 상품을 쏟아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행사 6일간 방문객만 30만명, 매출은 목표 대비 두 배인 60억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대규모 대관행사가 장기불황 시대의 새로운 성공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규모를 더 키워 이번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두 번째 실험에 나선다.
협력사들의 누적 재고 소진을 돕는 것이 주요 목적인 만큼, 행사 마진은 기존 대비 많게는 6%P까지 낮게 책정해 협력사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행사장 면적만 ‘블랙쇼핑위크’ 4배··· 협력사 참여, 행사물량도 역대 최대: 행사 장소인 킨텍스 2전시장 10홀의 면적은 1만3000m2로, 롯데아울렛 서울역점(1만1000 m2)보다 더 크다. 블랙쇼핑위크의 행사장 면적(3300m2)에 비해서는 4배 더 넓다.
행사장 크기의 제한으로 지난번엔 2주에 걸쳐 주말(금·토·일) 3일씩 상품군을 나눠 진행했지만, 이번엔 장소가 넓어진 만큼 전 상품군을 한 자리에 모아 최대 80% 싸게 판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패션, 리빙, 식품 등 모든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원스톱 쇼핑 할 수 있게 됐다.
롯데백화점은 초반 집객 및 소비심리 자극을 위해 다양한 파격가 품목을 준비했다. 우선 지방시, 끌로에, 멀버리, 에트로, 마이클코어스 등의 유명 명품브랜드의 핸드백, 액세서리, 의류 등 병행수입 제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롯데하이마트와 연계해 유명가전도 최저가 수준으로 기획했다. 삼성냉장고가 142만원(100대 한정), LG 60인치 TV가 199만원, 캐논의 미러리스 카메라가 29만9천원(50대 한정), 테팔 다리미는 3만8천원(200대 한정)에 판매된다.
이 외에 에이스, 시몬스 등 유명 침대브랜드의 매트리스 진열상품은 30% 할인판매하며 디자인벤처스, 인따볼라 등 가구브랜드의 진열상품도 최대 50% 싸게 판다. 이 외의 특가상품으로는 ▲ 테팔 프라이팬2종 3만8천원 ▲ 마루망 마제스티 페어웨이우드 65만원 ▲ 야마하 인프레스 클래식 드라이버 42만원(20개 한정) ▲국제모피 호피무늬재킷 99만원 등 다양하다.
사은행사로는 가전·가구, 해외명품, 주얼리·시계, 모피 제품을 10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구매금액의 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며, 매일 10만원 이상 구매고객 대상으로는 샴푸린스 세트, 주방세제(2종) 등의 감사품도 증정할 계획이다.
◇할인행사에서 진화한 체험형 쇼핑 박람회··· 먹거리 즐길거리 ‘풍성’=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에 먹거리, 즐길 거리를 보강해 제품 구매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쇼핑 박람회’ 형식으로 준비했다.
우선 국내외 유명 먹거리 7개가 총집합한다. 본점에 입점해있는 지역 명물을 비롯해 일본의 유명 디저트인 프리미엄 냉장크림빵 ‘핫텐도’, 치즈타르트 ‘파블로’, 잠실점에 있는 부산 ‘삼진어묵’과 특별 행사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속초 ‘만석닭강정’, 전주 ‘풍년제과’, 홍콩의 명물 ‘제니쿠키’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행사 기간 중 매일 오후 2시에는 행사장 내 특설무대에서 인기가수 원미연, 박강성 등의 미니콘서트가 열린다. 쿠킹 클래스, 메이크업쇼 등 행사 제품과 관련한 다양한 쇼도 진행된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이완신 전무는 “세텍에서 진행했던 블랙쇼핑위크의 성공을 바탕으로 더 규모를 키운 대관행사를 기획했다”며 “협력사의 재고 소진을 돕는 데 앞장서고 소비심리 붐업을 통해 내수 경기를 살리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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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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