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으로 성장, 벤처기업 매출도 5.6배↑···투자금도 30억 이상 유치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대전센터)가 성공신화를 만들어갈 첫 벤처기업 ‘졸업생’을 배출했다.
23일 대전센터는 기술 멘토링과 사업화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창업을 지원한 벤처기업의 성과를 발표하고 투자자 유치를 위한 데모 데이(Demo Day)를 개최했다.
대전센터는 지난해 10월 확대·출범하면서 10개 벤처기업과 예비창업자를 선발한 뒤 ▲1대 1 멘토링 ▲사무 공간 및 제작 설비 ▲사업 자금 ▲투자자 유치 ▲법무 및 노무 상담 ▲해외 진출 등을 지원했다.
특히 대전센터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대전시, SK그룹이 민관협력 모델을 구축해 중소 벤처기업이 손 쉽게 창업을 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했다.
1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업체들은 10개월간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법인을 설립하거나 수출기업으로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벤처기업 매출도 18억1000만원을 기록해 입주 전(3억2000만원)보다 5.6배 증가했다.
㈜씨메스는 독일 자동차 부품 회사인 콘티넨탈에 ‘산업용 3D 스캐너’ 검사장비 1억원을 수출했으며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에 검사장비를 납품하는 계약도 성사 직전에 있다.
와이파이 액션 카메라 제조업체인 ㈜더에스는 1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롯데그룹을 통해 ㈜더에스의 카메라를 판매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면서 매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입주 벤처기업이 유치한 투자금도 30억원을 넘어섰다. 이날 ㈜테그웨이, ㈜엑센, ㈜비디오팩토리는 한국과학기술지주 등 3곳의 창업투자사로부터 19억5000만원을 투자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입주 벤처기업은 32억8000만원을 유치했으며 글로벌 벤처캐피탈과 글로벌 기업 등도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매출과 투자가 늘어나면서 입주 벤처기업 임직원도 41명에서 71명으로 70% 이상 늘었다. 특히 주로 20~30대 연구·개발 인력을 채용하고 있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대전센터는 입주 벤처기업이 ‘졸업’ 이후에도 사업 기반을 유지·확장할 수 있도록 SK그룹과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SK텔레콤은 ㈜씨엔테크와 동산담보물 관리 솔루션을 공동으로 상품화할 예정이다. 또 ㈜엑센이 개발한 이산화탄소 센싱 기술을 휴대폰 미세먼지 측정기인 ‘에어큐브’에 적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씨메스가 개발한 ‘산업용 3D 스캐너’를 반도체 생산 공정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그룹과 협업을 통해 기술력을 강화하고 국내외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은 “창조경제 활성화를 통해 투자와 고용 등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임종태 대전센터장은 “1기 벤처기업이 올린 성과가 2기 벤처기업 및 대전 지역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석준 미래부 1차관,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 강성모 KAIST 총장과 서울 및 대전지역 벤처캐피탈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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