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시도 공기업 4곳과 시군구 공기업 13곳은 경영평가에서 ‘마’등급을 받아 낙제점을 받았다.
행정자치부는 전국 334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도 실적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평가는 부채비율, 영업수지비율 등 재무건전성과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지표, 공공서비스에 대한 주민만족도 등을 통해 공적서비스를 종합했다. 또 1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차원에서 부채감축과 정상화 실적을 경영평가에 반영했다.
우선 지방공기업 부채규모는 전년대비 3188억원 줄어든 73조6478억원을 기록해 12년만에 부채가 처음으로 감소했다. 당기순손익도 전년대비 3861억원 손실을 줄여 8965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행자부는 이러한 전반적인 재무 성과 및 고객만족도 향상으로 올해 경영평가 평균점수(84.31점)가 작년 83.49점에 비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15곳의 도시개발공사는 부채감축노력과 부동산경기 활성화로 매출액(8조6536억원→11조5760억원)과 당기순이익(830억원→5851억원)이 증가했다.
또 도시철도공사 7곳은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관리 노력을 강화해 전체적으로 재난안전관리 지표 평점이 증가했다.
평가 등급별로는 334개 지방공기업 중 ‘가’등급은 32개, ‘나’등급은 99개, ‘다’등급은 143개, ‘라’등급은 43개, ‘마’등급은 17개 기관이 받았다.
시도공기업 중 ‘마’등급은 인천·강원·전남도시개발, 제주하수도 등 4곳이고, 시군구공기업은 거제해양·울산중구·양천·이천시설관리공단, 청도공영사업공사, 안성·사천·음성·홍천·태백상수도, 안성·나주·영주하수도 등 13곳이다.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의 성과급이 차등 지급되고, 하위평가 기관에 대해서는 전문컨설팅단을 구성해 경영진단을 받게 된다. 정부는 결과에 따라 사업규모 축소, 조직개편, 법인청산 등 경영개선명령을 시달할 계획이다.
행정자치부 정정순 지방재정세제실장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지방공기업의 경영성과가 호전되고, 복리후생이 정상화된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공기업 경영혁신을 가속화하고, 경영평가가 지방공기업의 공공성과 수익성 제고를 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평가 시스템도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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