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에 대형마트·백화점 매출 14.5% 급감
소규모 장보기 늘어 SSM 매출 3.7% 상승
담뱃값 인상으로 편의점 매출 고공행진
산업부, ‘6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 발표
2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2% 하락했다. 휴일 영업일수가 3일 줄고 메르스 여파로 방문객이 감소한 탓이다. 스포츠(-23.5%), 가전문화(-19.4%), 의류(-16.5%), 잡화(-13.9%), 가정생활(-10.9%) 등 전 품목 매출이 줄었다.
같은 기간 백화점 매출도 11.9% 감소했다. 이 역시 메르스 영향으로 의류, 잡화, 해외유명브랜드 등 주요 품목의 판매가 부진했다. 남성의류(-18.1%), 여성정장(-15.9%) 아동·스포츠(-14.6%), 여성캐주얼(-12.4%), 잡화(-12.1%) 등 전 품목 매출이 하락했다.
인파가 몰리는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가 메르스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메르스 영향을 주 단위로 살펴보면 발병 초기인 5월 3~4주 대형마트,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1%를 기록했다. 하지만 확산 우려가 높아진 6월 1~2주에는 14.5%로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매출 감소세는 6월 3~4주 -5.5%, 7월 1~2주 -3.6%, 7월 3~4주 -3.9%로 둔화되는 모습이다.
반면 SSM 매출은 3.7% 상승했다. 메르스 여파로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SSM에서의 장보기가 증가한 영향이다. 상품별로 보면 농수축산(7.2%), 신선제품(5.6%) 등 식품부분 매출이 증가했으며, 일상용품(-2.1%), 생활잡화(-1.1%) 등 비식품 부문 매출은 줄었다.
편의점 매출은 연일 상승세다. 올 초 단행된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판매액이 늘어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담배 등 기타(62.2%) 상품이 전체 매출 증가를 주도했으며, 즉석·신선식품(17.3%), 가공식품(11.0%), 생활용품(8.6%) 등의 매출도 올랐다. 반면 잡화(-29.3%) 부문의 매출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분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대형마트(-3.2%), 백화점(-2.1%)은 하락했고, 편의점(29.6%), 기업형 슈퍼마켓(SSM)(0.3%) 상승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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