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설을 통해 “롯데는 이런 일로 높은 브랜드 가치를 훼손시키지 말라”고 일침했다.
또 이 신문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향에 따라 롯데라는 거대그룹의 경영이 바뀌어버린다면 빈약한 지배구조라고밖에 할 수 없다”며 “매출규모 6조 5000억 엔의 글로벌 기업 경영이 창업자인 신격호 총괄회장 한 사람의 의지에 따라 바뀌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신격호씨 이외의 경영진은 장남 신동주 씨, 차남 신동빈 씨까지 포함해 모두 ‘사고 정지’ 상태에 있던 것”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그간 이어진 롯데그룹의 밀실 경영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도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언급하며 국내 기업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한국 재벌 그룹의 투자자들은 도전받지 않는 가족 경영이 기업 지배 구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오랫동안 우려를 표해왔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의 재벌들은 이런 경영권 분쟁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이 때문에 한국기업들이 국제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한국은 10여년 전 현대그룹이 형제간 분열로 갈라선 것을 목격하기도 했지만 ‘재벌’, 즉 가족경영에 지배되는 회사의 경우 롯데 정도 규모의 기업에서의 권력 다툼은 거의 대중에게 드러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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