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롯데그룹 “지시서 내용 아직 알 수 없는 상태”
신 전 부회장은 이날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해임 지시서를 공개하면서 "신 총괄회장이 건강하며 판단력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이 해임 지시서를 전격 공개한 것은 지난 27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에 대한 해임 조치가 신 총괄회장의 뜻이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행은 아버지의 뜻이었으며, 이사들을 전격 해임하기 위한 것도 아니었다"며 "쿠데타라는 표현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신 총괄회장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간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와 장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5촌 조카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 등이 해임 지시서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내용으로 2장 이상 만들어진 이 지시서들은 일본 롯데홀딩스에 1장씩 먼저 보내졌다.
그러나 한국 롯데그룹은 "이런 지시서를 아직 받지 못했다"며 "일본 롯데홀딩스가 받은 지시서 내용에 대해서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신동빈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 발표는 한국 롯데 측에는 전혀 공유된 바 없었으며 신 전 부회장과 일부 친족들이 고령으로 거동과 판단이 어려운 신 총괄회장을 임의로 모시고 가 구두로 해임발표를 유도한 것”이라며 “구두 해임은 이사회 등 적법한 절차 없이 무단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이사진들도 이러한 점을 이해하고 그 효력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신 총괄회장의 신 전 부회장 해임 건은 일본롯데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경영 성과에 대한 결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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