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드 보다 무서운 대한민국 처월드를 유쾌한 시선으로 그린 '자기야'가 목요일 심야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 290회 분은 시청률 8.7%(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을 기록, 지난 방송분보다 0.8%포인트 상승하며 목요일 밤 예능 1인자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무려 17주 동안이나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왕좌 독주를 이어가며, 확고부동한 ‘예능 최강자’의 면모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290회에서는 사위 남재현이 장모 이춘자 여사의 희끗해진 머리를 손수 염색해주는, 화기애애한 모습이 담겼다.
장모 이춘자 여사의 흰머리를 발견한 남재현이 장모에게 염색을 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불안했던 이춘자 여사가 한사코 거절의 의사를 전했던 상황. 그러자 남재현은 “압구정동에서 유행하는 스타일로 해드리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장모의 불안감을 웃음으로 무마시켰다.
결국 장모의 승낙을 받은 남재현은 행여 염색약이 묻을까봐 장모의 목에 보자기를 두르는 가하면, 피부에 물들지 않도록 장모의 이마 주변에 로션을 바르고, 장모 귀에 염색약이 들어가지 않게 휴지를 접어 귀를 감싸는 등 꼼꼼한 준비를 이어갔던 터.
남재현은 가장자리는 칫솔로 해야 잘된다는, 인터넷에서 검색한 꿀팁까지 전하며 염색을 시작했다. 조금 서툰 손길이었지만 장모의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을 정성스럽게 염색하는 남재현과 사위의 손길에 미소를 짓는 장모 이춘사 여사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특히 장모 이춘자 여사는 사위에게 염색을 받으면서 “사부인도 머리가 많이 셌지?”라고 사부인에 대한 염려를 드러내 남재현을 뭉클하게 했다. 이어 장모 이춘자 여사는 “나를 발라주고 나서 남겨가지고 사부인을 발라주게”라고 잊지 않고 사부인을 챙기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대한민국에서 가까울 수도 있지만 한없이 멀 수도 있는 사돈 지간까지 챙기는 장모의 모습이 안방극장에 색다른 감동을 불어넣었던 셈이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백년손님을 보다가 눈물이 핑 돌았다. 사부인까지 배려하는 후포리 장모님. 보면 볼수록 장서지간, 아름답고 멋지네” “저런 사위, 저런 장모 또 없을 거 같습니다. 훈훈한 온정이 넘쳐나는 목요일밤이 기다려집니다” “엄마가 ‘백년손님’을 즐겨 보시는데 사위 판타지가 생기셨다. 사위 생기면 하고 싶은 목록을 잔뜩 써놓으셨다”고 ‘자기야-백년손님’에 대해 뜨거운 응원을 내놨다.
한편 SBS ‘백년손님’은 매주 목요일 오후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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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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