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 자동차 판매가 늘었지만 승용차 판매는 오히려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 증가세는 RV 차량이 이끌었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완성차 5사의 자동차 판매 대수는 총 71만4015대(상용 제외)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그러나 승용차는 거의 모든 모델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내수 판매 증가는 사실상 RV 모델 판매 호조가 덕이었다.
이는 레저 인구 증가에 따른 SUV·미니밴 수요가 증가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들어 승용차 모델의 신차 출시가 없었던 것도 이유로 꼽힌다.
올해 1~7월 차종별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쏘나타는 5만8694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5% 줄었고, 모닝은 4만9987대로 7.0% 감소했다.
또한 그랜저는 4만8633대로 8.3%, 아반떼는 4만6622대로 3.2%, i30는 2106대로 55.8%나 감소하는 등 현대기아차의 주력 모델 대부분이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줄었다.
한국GM도 스파크가 2만8990대 팔리는데 그치면서 19% 줄었고 크루즈는 1만202대로 4.7%, 말리부는 9625대로 5.6%가 감소했다.
쌍용차의 체어맨은 이 기간 719대가 팔리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량이 52.3% 떨어졌다.
르노삼성의 SM5와 SM7은 각각 1만5404대와 2382대가 판매돼 지난해 대비 13.8%, 3.7% 증가했다. 국내 승용차 29개 모델 판매가 늘어난 모델은 두 모델뿐이다.
승용차 모델 판매량 감소세와 반대로 RV 모델의 판매는 승승장구했다.
기아차 쏘렌토는 7월까지 4만5198대가 판매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80.8%가 증가했다.
카니발도 3만9821대가 팔리면서 92.7% 늘었고, 현대차 투싼도 신형 모델이 출시로 3만4424대가 팔리면서 32.6% 증가했다.
르노삼성 QM3도 1만2549대가 판매돼 37% 늘었고, 한국GM의 트랙스는 6178대가 팔리면서 6.9% 증가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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