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포함 20명 총 3만주 매입 전망실적 부진·주가 하락 속 글로벌 시장 확대 승부수2030년까지 해외 매출 5000억원 목표
하이트진로 주요 임원진이 잇따라 자사 주식 매입에 나섰다.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영진이 직접 주식을 사들이며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실적 반등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트진로는 18일 공시를 통해 장인섭 대표이사(5000주)와 임원진 8명이 총 1만831주를 장내 매수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임원 11명도 오는 6월까지 각각 1000주 이상을 추가로 사들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진 20명이 매입 예정인 주식은 총 3만주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최근 주가 하락과 실적 둔화에 대응한 책임경영 차원의 행보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 주가는 이날 3시 30분 종가 기준 1만6540원으로, 1년 전보다 13.49% 하락했다.
국내 주류 소비 침체 여파로 지난해 실적도 뒷걸음질쳤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매출은 2조4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23억원으로 17.20% 줄었다. 인건비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맥주 사업 부진 등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시장에서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을 단기 실적 둔화 속에서도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 확대 전략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평가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글로벌 사업 확대를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고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80여 개국에 소주를 수출 중이며 일본·중국·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 채널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글로벌 행사 참여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올해 베트남 소주 생산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북미와 동남아를 중심으로 K-주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과일소주를 중심으로 해외 소비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보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소주 해외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상태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을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내수 시장의 원가 부담을 글로벌 시장 성장으로 상쇄하겠다는 전략은 충분히 유효하다"며 "경영진이 직접 주식 매입에 나선 만큼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에 대한 시장 신뢰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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