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인터넷은행 大戰서 느긋한 이유

우리은행 인터넷은행 大戰서 느긋한 이유

등록 2015.08.20 14:50

수정 2015.08.20 15:10

박종준

  기자

KT 및 교보생명과 지분 협상 중···‘믿는 구석’은 위비뱅크

위비뱅크 있으메? “지분 협상만 남은 상태이지만 끝가지 가봐야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은행 관계자가 20일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 현재 KT와 교보생명과의 협상 상황을 전한 말이다.

이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는 최대한 많은 지분을 갖고 싶은 게 사실”이라며 “그게 안 되면 우리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다소 여유 있는 반응을 나타냈다.

23년 만의 은행 설립 문호 개방에다 ‘손안의 은행 1호’라는 타이틀이 걸려 있어 많은 IT기업은 물론 금융사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다소 여유있는 모습이다.

유력 후보 중 한 곳인 KB국민은행은 이미 컨소시엄 구성을 마치고 우군들과 본격적인 신청서 접수 작업을 준비 단계까지 나간 상황이다. 신한은행도 차선의 파트너 물색에 열심이다. 경쟁 은행들이 조바심이 날법도 한 대목이다.

우리우행의 인터넷전문은행을 대하는 자세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최근 ‘IT강자’ 다음카카오와 짝이 되기 위해 ‘카카오뱅크 컨소시엄’ 탑승을 위해 정면대결까지 치른 것과는 사뭇 다르다.

우리은행의 이같은 배경에는 위비뱅크가 있기 때문이다. 즉, 사실상 인터넷전문은행 서비스에 가까운 시스템이 있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업계 처음으로 핀테크사업부를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과
흡사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KT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인터넷전문은행 준비를 차근차근해왔다.

특히 지난 5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해 수익성과 안전성을 테스트하기 선보인 모바일뱅킹 플랫폼 ‘위비뱅크’는 사실상 인터넷은행 사업이나 다름이 없다. 현재 위비뱅크는 인터넷대출 상품은 물론 최근에는 에이스화재와 손잡고 국내외 여행자보험상품까지 팔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위비뱅크는 우리은행의 인터넷전문은행 참여에 있어 가장 큰 무기로 작용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면서 “우리은행이 여유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어느 은행 못지 않게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하고자 하는 의지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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