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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포격 도발에 美·러시아, 우려의 목소리

北 포격 도발에 美·러시아, 우려의 목소리

등록 2015.08.21 12:43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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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포격 도발을 두고 국제 사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은 저위험 방식의 도발이라고 평가했고 러시아는 남북한 모두 자제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서부전선에서 포격도발을 감행한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으면서도 이번 사태로 인해 남북한 사이에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일부 미국 전문가들은 김정은 정권이 불안정하고 불가측한 행보를 보이는 점을 들어 한반도 상황이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앨런 롬버그 스팀슨센터 연구원은 “북한의 이번 포격도발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항하는 ‘저위험’ 방식의 도발”이라며 “남북한 사이에 잠재적으로 긴장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롬버그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북한이 이번 도발이 더 큰 충돌로 이어지거나 통제불능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더글러스 팔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연구원은 “북한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불쾌감을 군사적인 수단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도 “북한의 이번 도발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직접적 반응이라기 보다는 부정적인 경향을 띠어온 남북관계의 패턴을 보여준다”고 관측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정권은 정권 차원의 정통성을 유지하기 위해 한반도 상황의 긴장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김정은 정권의 충동성과 불가측성을 감안하면 당분간 긴장이 고조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도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는 성명을 냈다.

러시아 외교부는 이날 서부전선 북한군 포격도발과 관련해 남북 모두의 자제를 촉구한다며 군사분계선에서 남한과 북한 사이에 포격전이 벌어진 것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남한과 북한의 상황에서는 모든 당사자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해야 하며 무력 충돌만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군사·정치적 긴장완화를 통해서만 한반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며 평화적으로 현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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