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의혹을 정리하는 수준으로 마무리될 듯” 분석도
포스코 수사가 진퇴양난에 빠지면서 5개월 만에 마무리 국면을 맞고 있다.
검찰은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의 주변을 집중 수사했지만 최근 동력을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배성로 전 동양종합건설 회장의 구속영장이 연이어 기각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올 3월 포스코건설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정준양 전 회장 주변의 비리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포스코건설의 베트남 비자금 의혹과 함께 성진지오텍 부실인수 의혹, 포스코플랜텍 이란자금 횡령 의혹, 동양종합건설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준양 회장 체제에서의 핵심 인물로 꼽힌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가 난항을 겪기 시작했다.
이에 검찰은 동양종합건설 등 포스코의 주변 업체를 중심으로 수사를 재개했다. 특히 배성로 전 동양종합건설 회장을 두 차례 소환해 조사하는 등 범죄혐의를 찾아내는 데 사활을 걸었다.
이달 18일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배임증재 등 혐의로 배 전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2일 배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김도형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두 차례의 구속영장 기각은 검찰 수사에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초 검찰은 정 전 회장 등의 수사와는 별개로 비리 단서가 확보되는 한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검찰이 획기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한 현재까지의 의혹을 정리하는 수준으로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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