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지역 아파트 임대료 대비 저렴84㎡ 보증금 6500만원에 월세 55만원명품 브랜드 걸맞게 단지 특화설계 적용청약조건 전무, 만 19세 이상 국민이면 가능
국내 첫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첫 선을 보인다.
국토교통부·인천도시공사·대림산업은 28일 인천 남구 도화도시개발사업 5블록(뉴스테이 932가구)과 6-1블록(뉴스테이 1173가구), 6-2블록(공공임대 548가구)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도화’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e편한세상 도화’는 대림산업이 국토교통부와 인천도시공사 등과 공동 출자해 짓는 뉴스테이 1호로, 전용 59~84㎡ 총 2653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주택형 별로는 전용 59㎡ 1097가구, 72㎡ 608가구, 84㎡ 948가구 등이다.
이번 뉴스테이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착한 임대료’를 꼽을 수 있다. 앞서 ‘뉴스테이’는 인근시세보다 비싼 고 임대료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져 ‘건설사 수익률을 맞춰 주는 임대 정책’이라는 지적을 받았었다.
‘e편한세상 도화’의 임대료는 ▲전용 59㎡가 보증금 5000만원에 월 임대료 43만원 ▲72㎡ 보증금 6000만원에 월 임대료 48만원 ▲84㎡는 보증금 6500만원에 월 임대료 55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정부에서 정한 임대료 산정 기준을 토대로 임대료를 책정한 것으로, 인천 남구 주요 아파트들의 월 임대료(50만~100만원 선)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또 ‘e편한세상 도화’는 정부가 정한 연간 임대료 상승기준인 5%보다도 낮은 3%를 적용해 임차인의 부담을 확 낮췄다.
표준 보증금 5000만원, 월임대료 43만원인 전용 59㎡ 기준으로 임대료를 연 3% 인상 시 8년동안 보증금은 970만원, 월세는 8만3000원 상승에 그친다.
전용 72㎡는 8년동안 보증금 1164만원, 월세 9만3000원 상승하며, 전용 84㎡는 보증금 1261만원, 월세 10만7원이 상승하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고정적인 임대료가 부담스러운 수요자에게는 월 임대료를 더 낮출 수 있는 전환보증금 제도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는 보증금을 증액해 월 임대료를 낮추는 제도다.
특히 ‘e편한세상 도화’는 현재 임대료를 기준으로 2년 뒤 입주하기 때문에 그동안의 임대료 상승분(연 10% 이상)을 고려한다면 임차인의 임대료 부담은 더욱 낮아진다는 게 대림산업 측의 설명이다.
전환보증금 이외에도 저층은 표준 임대료보다 낮은 임대료를 적용 해 저층 가구의 임대료 부담도 줄여준다.
특히 계약 만료 혹은 그 이전 퇴거 시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일이 없다. ‘e편한세상 도화’는 국민주택기금과 인천도시공사, 대림산업이 공동 출자하기 때문에 주택이 경매로 넘어갈 염려가 없고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도 없다.
또 임대관리 전문 업체를 통해 계약, 관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개인 또는 영세사업자가 관리하는 임대주택들보다 임대인, 임차인간 분쟁 염려가 없다.
◆대림산업의 자존심을 건 고품격 임대아파트=‘e편한세상 도화’는 임대아파트 개념이지만 대림산업은 자사의 ‘e편한세상’ 브랜드를 걸고 짓는 만큼 특화 설계를 적용하고 차별화된 주거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평면은 분양아파트 구조가 그대로 적용되며, 거실과 주방 창이 일렬로 배열돼 맞통풍 효과를 보는 판상형 구조로 대부분 설계됐다.
전용 59㎡는 방3개와 거실을 전면 발코니 쪽으로 배치하는 4베이 구조다. 안방에는 드레스룸이 추가로 제공된다.
전용 72·84㎡도 4베이 구조를 기본으로 면적이 늘어나는 형태다. 특히 전용 84㎡는 주방 옆쪽으로 대형 펜트리가 제공된다. 모든 가구가 발코니 확장형으로 시공되기 때문에 실제 사용공간은 더 늘어난다.
커뮤니티 시설(입주민 공동시설)은 5블록과 6-1블록, 6-2블록에 각각 마련된다. 이들 커뮤니티 시설에는 어린이 집(관리회사가 운영)을 비롯해 작은 도서관,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GX룸, 라운지카페, 방과후교실, 경로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1층 가구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대림산업 특유의 오렌지 로비도 도입되며, 대림산업의 특화된 소음 및 단열설계도 적용된다.
또 도심 아파트에서 보기 드문 지역난방이 적용돼 겨울철 난방비도 줄일 수 있다. 이외에도 공용 관리비 절감을 위해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지열냉난방시스템을 구축했다.
대림산업은 입주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기존 자사 아파트에 적용되는 오렌지 서비스를 입주자들에게 제공한다.
다만, 인근 노후한 생활인프라는 단점으로 꼽힌다. 인천 도화지구는 이전 야구장이 있을 정도로 번화한 곳이었으나, 주변 인천지역이 발전하면서 구도심으로 전락했다.
현재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와 흡사한 개발로 주변 재개발 등 도심재생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지만, 입주시점까지 새로운 생활인프라가 완벽히 형성되기까지는 무리가 있다는 게 인근 주민과 공인중개사들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 측은 “도화지구가 도심 속 신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옛 구도심의 생활인프라도 잘 마련돼 있어 입주 직후 생활하기에도 불편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e편한세상 도화’는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별도의 청약 신청금도 없다.
신청은 9월 4~5일 이틀 동안 e편한세상 분양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접수를 받는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신청자는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면 신청 접수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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