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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부르짖던 벤, 마법의 주문 외우는 댄스 가수 변화 通할까 (종합)

이별 부르짖던 벤, 마법의 주문 외우는 댄스 가수 변화 通할까 (종합)

등록 2015.08.26 00:01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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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부르짖던 벤, 마법의 주문 외우는 댄스 가수 변화 通할까 (종합) 기사의 사진


슬픈 사랑을 노래하던 가수 벤(Ben)이 이번엔 깜찍하고 애교 넘치는 마법의 주문을 외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발라드 아티스트인 윤민수와 포맨의 든든한 지원사격 속에 상큼한 매력이 돋보이는 댄스 음악으로 가요계 야심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벤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더 리버사이드호텔에서 미니앨범 ‘마이 네임 이즈 벤’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년 10개월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이날 벤은 소속사 더 바이브엔터테인먼트의 선배 그룹인 포맨(김원주, 신용재)과 함께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의 듀엣 무대로 쇼케이스의 포문을 열었다. 벤과 포맨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포맨 김원주는 “벤이 오랜만에 나왔다. 발라드를 주로 하는 우리 소속사에서 타이틀곡을 댄스로 내세웠다. 벤이 어릴 때 댄스곡을 해봐야해서 도전하게 됐다. 많이 관심 가져달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신용재 역시 “열심히 준비하고 많이 기다렸다. 그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고, 많은 기대 바란다”고 벤을 향해 응원을 보냈다.

포맨 멤버들은 후배 가수인 벤을 위해 타이틀곡 ‘루비 루’의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는 깜짝 이벤트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포맨과 듀엣곡을 부르는 벤포맨과 듀엣곡을 부르는 벤


벤의 이번 컴백 쇼케이스는 더 바이브엔터테인먼트가 직접 제작한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 돼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무대에서 벤은 두 번째 미니앨범과 동명의 수록곡 ‘마이 네임 이즈 벤’을 특유의 청아하면서 애정한 보이스로 열창했다. ‘마이 네임 이즈 벤’은 가수 벤을 이야기하는 곡으로 벤이 가수가 되기까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옛 시간들에 대한 아픔과 추억을 담아서 더욱 사실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벤은 ‘마이 네임 이즈 벤’에 대해 “이 곡의 가사를 처음 받았을 때도 정말 많이 울었다. 연습생 시절의 마음을 담은 곡이기 때문에 어떤 노래보다도 부르면서 와닿았다”고 설명했다.

2년 10개월만의 공백기동안 벤은 라디오 출연 및 각종 방송에 간간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앨범에 정말 열심히 작업했던 것 같다. 솔로 앨범으로는 2년 10개월만이다”라며 “베베미뇽이라는 그룹으로 서다가 혼자 서는건 처음이라 더 떨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생애 첫 쇼케이스를 개최하는 소감에 대해서는 “이제는 정말 오랫동안 노래를 하고 싶고,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벤의 쇼케이스에는 앞서 함께 노래를 부른 포맨과 함께 소속사 대표이자 가수인 바이브 윤민수가 벤을 응원하기 위해 나선다. 두 사람은 김범수의 ‘지나간다’를 선곡하며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벤은 “좋고, 힘들었던 시간들이 있었지만 이제 좋은 일들만 있을테니,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 위해 ‘지나간다’를 선곡했다”고 윤민수와 함께 부를 ‘지나간다’ 선곡 이유를 전했다.

윤민수와 타이틀곡 '루비 루' 포인트 안무 선보이는 벤윤민수와 타이틀곡 '루비 루' 포인트 안무 선보이는 벤


곧이어 무대에 오른 윤민수는 “벤이 힘들었던 시절이 많았다. 오늘을 계기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아끼지 않았다. 윤민수와 벤은 현장을 가득 메우는 천상의 하모니로 현장에 참석한 팬들과 취재진들을 감성에 젖어들게 만들었다. 앞서 윤민수와 벤은 지난해 방송됐던 Mnet ‘싱어게임’에 출연해 ‘지나간다’를 함께 열창해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무대를 끝낸 윤민수는 “더 바이브엔터테인먼트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라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발라드 곡을 많이 했던 친구라 새로운 변신을 두려워하고 있다. 많은 부들이 벤을 노래잘하는 가수로 받아들였는데 그 모습을 탈피하려는 것도 있었다”면서 “다양한 음악들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변화에 대해 안좋게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도 벤이 상처를 안 받았으면 좋겠다. 씩씩하게 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윤민수는 ‘루비 루’에 대해 “모든 분들이 따라하기 쉽게 만들었다. 이 곡을 전 세계에 있는 유치원에서 동작들을 따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많이 도와달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진행을 맡은 MC딩동이 “윤후는 ‘루비 루’를 듣고 뭐라고 하더냐”고 묻자 윤민수는 “윤후가 정말 좋아하더라. 그때 이거라고 생각했다”며 “아마 이 노래도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포맨과 윤민수의 지원 사격에 벤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부담감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댄스곡을 들고 컴백한 것에 대해 그는 “변화에 대해 상처를 받지 않고 신경 안 쓴다”며 “다양한 장르의 곡을 들려드릴테니, 콘셉트가 바뀌고 변화를 줬다기 보다는 첫 시도라고 생각한다.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노래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벤은 이어진 무대에서 2012년 발표한 첫 솔로 앨범의 곡 ‘오늘은 가지마’를 열창해 박수 세례를 받았다.

이별 부르짖던 벤, 마법의 주문 외우는 댄스 가수 변화 通할까 (종합) 기사의 사진


새로운 의상을 갈아입고 무대에 오른 벤은 타이틀곡 ‘루비 루’를 선보였다. 레이스가 달린 깜찍한 원피스를 입은 벤은 숨겨놨던 깜찍한 매력을 폭발시켰다. 타이틀곡 ‘루비 루’는 이별한 친구에게 어설픈 위로가 아닌 용기를 북돋워주는 곡이다. 기존에 무게있는 노래를 통해 대중에게 다가갔던 호소력있는 보컬리스트가 아닌 귀여운 이미지를 앞세운 신나는 댄스 넘버다.

또 벤은 “‘루비 루’ 노래를 들어보면 게임 효과음이 많이 들린다. 일부러 많이 넣기도 했다”며 “되게 오락하는 것 같은 느낌이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무거운 발라드 곡이 아닌 댄스곡으로 돌아온 벤은 변화에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벤은 “사실 안무를 하면서 걱정이 됐다. 처음으로 춤과 노래를 한 게 처음이었다. 열심히하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벤은 타이틀곡을 댄스 넘버곡인 ‘루비 루’를 선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벤은 “처음 이 곡을 받았을 때 너무 좋았다. 그동안 많은 발라드 곡을 불렀고, 무대를 많이 보여드렸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활동을 보여드릴 거고 많은 장르의 곡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벤은 “조금 일찍 이 곡을 선택한 건,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제 나이대에 맞는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선택했다”며 “아직 첫 도전이고 시도라 기존의 발라드 곡이 내게 더 잘 어울리지만 이번 콘셉트도 못지 않게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한다. 익숙해지면 더 좋은 노래 들려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별 부르짖던 벤, 마법의 주문 외우는 댄스 가수 변화 通할까 (종합) 기사의 사진


감성적인 발라드 곡을 선사했던 벤은 이번 변화를 통해 “카멜레온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벤은 “아직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그동안은 슬프고 애절한 곡들을 많이 불렀다. 더 어울리는 것을 스스로 찾기 위해 이번 곡을 선택했다”며 “앞으로 카멜레온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 어떤 장르를 해도 어색하지 않은 가수가 되고 싶다. 춤추면서 노래하는 게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댄스가수로 변신한 벤은 롤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어떤 장르든 소화할 수 있는 바다 선배님이 정말 멋지더라. 무대 위에서의 포스는 정말 따라갈 수 없더라”며 “요즘엔 정말 존경스럽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이벌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든 댄스가수들이 라이벌이다”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쇼케이스 자리를 마무리하며 벤은 “이런 무대가 처음이라 행복했다. 떨리는 것보다 배로 더 행복했다. 그래서 이렇게 마무리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무대에 설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앞으로는 많이 찾아 뵐테니 계속 사랑해달라. 그 사랑,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벤은 실력있는 보컬리스트에서 댄스가수로의 도약을 시작한 벤의 변화에 대중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숨겨뒀던 상큼하고 발랄한 매력이 드러나는 이번 앨범으로 ‘다 되는’ 가수 벤의 성장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벤은 25일 정오 ‘마이 네임 이즈 벤’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사진=더 바이브 엔터테인먼트 / 김아름 기자 beautyk85@]

김아름 기자 beaut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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