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 이유비 이별할 것이 예고되면서 시청자들이 결말 선회를 외치고 있다.
지난 9일 수요일 밤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판타지멜로 ‘밤을 걷는 선비’(장현주 류용재 극본, 이성준 연출, 콘텐츠 K 제작, 이하 ‘밤선비’) 19회에서는 김성열(이준기 분)과 조양선(이유비 분)의 달콤한 시간과 함께 죽을 각오로 귀(이수혁 분)을 없애기 위해 떠나는 성열과 그를 애틋하고 절절하게 배웅하는 양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밤선비’ 19회는 종영을 앞두고 쉴 새 없이 휘몰아치는 전개와 긴장감을 자아내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힘입어 수도권 기준 8.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이 상승했다.
양선은 달빛거사라는 필명으로 ‘밤선비전’을 집필하며 전국 각지에서 출몰하는 흡혈귀를 토벌하러 간 성열을 기다렸다. 그는 “백성들의 손으로 다시 일어선 밤선비는 연모하는 그녀에게 돌아와 그녀를 꼭 안아 주었다”라며 밤선비전에 자신의 바람을 적어 넣었고, 마치 마법처럼 성열이 돌아와 양선을 꼭 안아줘 설렘을 자극했다.
성열은 그 동안의 이야기를 전한 후 “네가 날 구한 게지”라며 양선에게 특별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양선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듯 성열을 와락 안고 해맑은 미소를 지어 상큼한 매력을 폭발시켰다.
이어 양선은 서가 사이로 성열을 이끈 후 “제가 글을 쓴 것은 사람들에게 선비님의 바른 모습을 알리고자 함도 있었지만 그리웠기 때문입니다. 마음 속에 그리움이 흘러 넘치는데 그저 흘려 보낼 수도 다 주워담을 수도 없기에 서책에 쏟아낸 것입니다”라며 그 동안 성열에 대한 넘치는 애정과 그리움으로 ‘밤선비전’을 집필했음을 밝히며 자신의 뜨거운 사랑을 전해 엄마미소를 유발했다.
또한 그는 “선비님은 제가 보고 싶지 않으셨습니까?”라며 능숙(?)하게 성열의 고백을 이끌었고, 이어 “보고 싶던 이가 눈 앞에 있으니 어찌할지 아시겠습니다”라며 입맞춤을 유도해 당차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렇게 달콤한 시간을 보낸 성열과 양선은 안타까운 이별을 맞았다. 귀를 없앨 방도를 고민하던 중 양선은 지하궁 폭파 작전을 생각했고, 성열은 죽음을 각오하고 양선 몰래 지하궁으로 향하겠다 마음 먹었다.
우연히 성열과 수향(장희진 분), 호진(최태환 분)이 나누는 이야기를 듣고 성열의 계획을 알게 된 양선. 그는 애써 성열의 계획을 모른 척 한 채 지하궁으로 향하는 성열을 배웅하러 나섰다.
양선은 애틋한 손길로 성열의 갓끈을 고쳐주며 “밤선비전은 다음 편이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넌지시 ‘밤선비전’ 결말로, 성열의 무사귀환을 바라고 있음을 드러냈다.
양선은 밤선비가 죽게 되는 결말은 어떤지 성열에게 물었다. 이에 성열은 “그것으로 세상에서 귀가 사라질 수만 있다면 나쁜 결말은 아닐 것이다. (혼자 남게 된 정인은) 많이 슬프겠지 하지만 그녀 또한 알게 될 것이다. 밤선비가 마지막까지 바라왔던 것은 그녀의 행복이었단 것을”이라며 죽음을 각오한 자신의 계획이 양선의 행복을 위함이었음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무엇보다 성열의 답에 양선은 새로운 결말을 제시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양선은 “아마도 그녀는 밤선비와 생과 사를 함께 하겠다고 이미 마음먹었을 것입니다. 이를 알고 있는 밤선비는 정인을 위해 결국 죽지 않고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라며 애써 눈물을 참으며 자신의 단단한 마음을 전했고, 더불어 성열을 기다리겠다는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눈물을 보이지 않고자 뒤돌아선 양선과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양선의 뒷모습을 보며 미안하다라고 읊조리는 성열의 모습은 애틋함을 넘어 절절하고 애잔한 사랑을 그려내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한편 ‘밤선비’는 인간의 본성을 잃지 않은 뱀파이어 선비 성열이 절대 악에게 맞설 비책을 찾으며 얽힌 남장책쾌 양선과 펼치는 목숨 담보 러브스토리로, 매회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밤선비’는 오늘(10일) 20회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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