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는 11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24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교섭에서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14일부터 잔업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잔업은 오후조 1시간20분가량이다. 다음 주말인 19일과 20일에는 특근도 거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9일 전체 조합원 4만8585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69.75%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이날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조가 제기한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대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노사가 추석 전 올해 임단협을 타결하기 위해 매일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오는 15일과 16일 집중 교섭을 벌이기로 함에 따라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수도 있다.
만약 노사의 집중 교섭이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된다면 노조가 4년 연속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조는 ▲기본급 15만9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통상임금 범위 확대와 성과급 요구(순이익의 30%) ▲월급제 요구 ▲장기근속자 예우 관련 규정 개정 요구 ▲노동안전 관련 개정 요구 ▲노동탄압 중단과 조합활동 보장(해고자 원직복직) ▲노동시간 단축 및 고용유지전략을 포함하는 주간연속 2교대(8+8) 조기 시행 및 노동환경 개선 ▲주거지원금 ▲결혼 자금 확대 ▲전문연구직 직급 신설 ▲상용 직영서비스 센터 신축 ▲판매지점 총량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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