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소속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7일 공정거래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신 회장을 상대로 자신의 지역구 내 골프장 건설 중지를 촉구했다.
신 의원은 신 회장에게 “제 지역구가 인천 계양이고 산이 하나 뿐인데 하루에 1만5000명이 등산을 한다”며 “롯데가 골프장 하려고 했는데 꼭 해야하나”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시민들 휴식 공간에 골프장을 만들겠다고 고집하는지 모르겠지만 기업 이익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나”라며 “돈 벌 장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신 회장은 “개인적으론 골프를 작년에 그만뒀다”며 “골프장은 제가 아니라 (신격호) 총괄회장이 갖고 있기 때문에 안 한다고 약속할 수는 없지만 골프장으로서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신 회장을 상대로 한 골프장 질문은 계속됐다. 신 의원은 “인천 시민의 85%가 반대하고 있는 시민의 휴식처”라며 “아버지를 설득하겠다는 건가”라고 재차 추궁했다.
신 회장은 “설득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인천시와 협의해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지만 신 의원은 다시금 “이런 말까지 꼭 해야겠나”라고 힐난했다.
신 의원은 이 자리에서 신 회장에게 골프장 포기 발언을 받아 내겠다고 작심 한듯 추궁은 계속됐다.
이날 국감에서 등장한 골프장은 인천 계양산에 위치했다. 이 부지는 신 회장의 사유지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지난 1998년부터 이곳에 골프장 건립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인천 시민단체가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고 인천시가 환경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했다.
한편 인천 시민들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는 계양산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사유지로 알려져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1998년부터 이곳에 골프장 건립을 추진해왔으나 인천 시민 단체들의 격렬한 반대와 환경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한 인천시의 반려로 현재까지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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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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