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신형 모델 출시로 세단 인기 상승준중형 아반떼·준대형 임팔라 세단 인기 쌍끌이기아차 신형 K7·르노삼성 탈리스만도 출격 대기
SUV에 밀려 고전하던 세단 시장의 반격이 시작됐다. 최근 자동차 업계가 새롭게 선보인 신형 세단 모델이 잇달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세단 시장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의 역작 아반떼가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신형 아반떼는 지난달 26일 시작된 사전예약에서 일평균 500대가 계약됐고, 지난 9일 공식 출시된 이후로는 30% 늘어난 일평균 650대의 계약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김상대 현대차 이사는 지난 17일 열린 신형 아반떼 미디어 시승회 행사에서 “신형 아반떼가 기대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제네시스 이후로 시작된 현대차의 기본기의 혁신에 대해 고객들이 인정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반떼는 지난해 국내 단일 차종 중 최초로 전세계 누적판매 1000만대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지난해 전세계 판매 3위를 기록하며 국내를 넘어 전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준중형 세단으로 꼽힌다.
현대자동차가 5년 만에 국내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6세대 신형 아반떼는 디자인, 경제성, 주행성능, 안전성 등 전 부문에 걸쳐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연간 7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2000만대 판매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차 시장에서는 한국GM의 임팔라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달부터 국내에서 본격 판매가 시작된 임팔라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 등에 힘입어 물량부족에 시달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대기물량만 8000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계약 후 차량 인도까지 2~3개월이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임팔라는 지난달 사전계약에서만 약 4000대의 계약 건수를 기록하면서 흥행대박을 예고했다.
본격 판매가 시작된 지난달 31일에는 하루에만 900건이 넘는 계약이 이뤄져 업계를 놀라게 했고, 일주일 뒤인 지난 7일에는 하루에 1400여대가 계약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임팔라의 인기요인은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 꼽힌다. 임팔라의 가격은 3363만∼4136만원으로 국내 가격이 오히려 미국보다 싸다. 경쟁모델인 그랜저보다는 400만원가량 비싸지만 사실상 수입차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이에 앞서 출시된 기아차 신형 K5, 한국GM 신형 스파크 등의 승용차도 세단의 반격을 이끌고 있다. SUV에 밀려 고전하던 세단 시장이 잇따른 신차 출시로 반격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1월 이후에는 현대차가 플래그십 세단 신형 에쿠스를 출시하면서 수입 대형차와의 정면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어 내년 초에는 기아차가 K7 완전변경 모델을, 르노삼성은 르노 탈리스만 기반의 새 중형 세단을 추가하면서 세단의 부활을 이끌 전망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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