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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교통카드 충전액 650억··· 카드사 배만 불린다

잠자는 교통카드 충전액 650억··· 카드사 배만 불린다

등록 2015.09.19 10:32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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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교통카드 충전액 650억··· 카드사 배만 불린다 기사의 사진


5년 이상 사용되지 않은 충전 선수금을 뜻하는 ‘잠자는 교통카드 충전액’이 6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미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3월 기준 교통카드 충전선수금 현황 분석 결과 5년 이상 사용되지 않은 선수금이 650억원, 이 가운데 10년 이상 사용되지 않은 충전 선수금도 64억원에 달했다.

카드사별로는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서울시 제외)가 251억원으로 가장 많은 충전 성수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이비카드(133억원), 마이비(123억원), 부산 하나로카드(182억원), 유페이먼트(3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교통카드사들은 장기 미사용 충전선수금을 수익으로 구분해 따로 관리하지 않고 수억원대의 이자 수익을 거두고 있으면서도 내부 영업 비밀을 이유로 정확한 이자 수익액은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울시의 경우 예외적으로 한국스마트카드와 사업시행 합의서를 통해 충전선수금으로 발생하는 당해연도 이자수익 상당액과 장기미사용 충전선수금을 서울시가 정하는 바에 따라 사회 환원하도록 해 지난해까지 200억원이 넘는 사회 환원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미경 의원 측은 “장기 미사용 교통카드 충전금이 교통카드사의 배를 불리는 데 사용되고 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장기 미사용 충전금을 공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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