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직원 경쟁업체 취업 직전 보안문서 12만건 유출 시도”

22일 김희국 의원 국감 자료

김희국 의원

코레일 직원 2명이 경쟁사 ㈜SR(수서고속철도)의 취업 응시과정에서 코레일의 보안문서 12만건을 유출하려다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김희국 국회의원(국토교통위원회)이 코레일(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7월~8월 (차량4급) 직원 2인이 각각 보안문서 11만5082건과 5894건을 외부로 유출하려다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들이 모두 코레일의 경쟁사인 ㈜SR에 응시한 상황이었다는 것. 모두 합격자 발표일인 지난달 11일 이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해당 직원과 ㈜SR간 공모의혹이 제기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 사람은 7월경 2회에 걸쳐 고속 및 일반열차 객실설비 개선요청 문서 및 신뢰성 입증 현황 보고 문서를 ㈜SR의 팀장급 인원에게 전달한 사실 또한 밝혀졌다.

게다가 두 사람은 모두 8월 11일 ㈜SR에 최종합격했다는 점에서, ㈜SR과 취업을 대가로 사전에 보안문서 유출을 공모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실제로 코레일 징계절차가 마무리되면, 두 사람은 퇴직처리후 ㈜SR로 취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국 의원은,“코레일은 수서고속철도 설립을 앞두고 민영화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룬 사례가 있다. 많은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만큼 철도 운영에 높은 투명성을 유지해야 함에도 문서유출 및 취업대가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국민의 기대를 배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둘러 책임자를 문책하고, 재발방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성배 기자 k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