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유럽당뇨병학회서 퀀텀프로젝트 주요 연구 발표
한미약품이 개발한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신약(에페글레나타이드)의 월 1회 투여 제형 개발 가능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한미약품(대표이사 이관순)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이하 EASD)에서 현재 개발 중인 지속형 당뇨신약의 주요 연구 결과 9건을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EASD에서는 한미약품의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LASPCOVERY)가 적용된 퀀텀프로젝트(에페글레나타이드·LAPSInsulin115·LAPSInsulin Combo) 등이 구연 및 포스터 형태로 발표됐다.
특히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월 1회 용법을 확인한 후기 2상 임상시험 최종 결과는 학회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현재 주 1회 제형의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는 개발됐지만 한 달간 약효가 지속되는 동일 계열 약물로는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유일한 상황이다.
또 구연 발표는 공동 연구자인 스테파노 델 프라토(Stefano Del Prato) 교수(이탈리아 피사대학교 내분비학과)가 맡았다. 발표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 209명을 대상으로 16주간 에페글레나타이드의 8㎎, 12㎎, 16㎎를 각각 투여한 환자군 모두 위약군에서보다 우수한 혈당조절 능력(HbA1c가 7% 이하로 감소) 및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이번 EASD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주 1회 용법 및 당뇨병 없는 비만환자에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와 함께 퀀텀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LAPSInsulin115(주 1회 투여 인슐린)과 LAPSInsulin combo(지속형 복합 인슐린)의 전임상시험 결과도 발표했다.
구연 발표된 LAPSInsulin115의 연구 결과 동물실험에서 기존 인슐린제제 대비 인슐린수용체 결합력을 조절함으로써 투여량을 낮춘 지속형 인슐린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LAPSInsulin combo는 에페글레나타이드와 LAPSInsulin을 결합한 세계 최초 주 1회 인슐린 복합제로 현재 한미약품이 ‘First-in-class’로 개발 중인 당뇨병 치료신약이다.
LAPSInsulin combo는 에페글레나타이드와 LAPSInsulin를 각각 투여했을 때보다 혈당강하 및 체중 증가 억제,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베타세포 보존 효과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보다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다양한 지속형 당뇨·비만 신약들의 글로벌 임상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용량과 용법, 치료 효과에서 혁신적인 바이오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한미약품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 퀀텀프로젝트의 주요 연구 결과는 지난 6월 미국보스톤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도 구연 및 포스터 발표된 바 있다.
*용어해설
▲랩스커버리: 한미약품의 독자기술로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이다. 투여 횟수 및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한다.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인슐린 분비 촉진 호르몬인 GLP-1과 유사한 물질을 체내에 투여해 혈당을 낮추는 방식의 치료제다. 인슐린 분비는 촉진시키고 췌장 내 글루카곤 분비는 감소시켜 공복 및 식후 혈당 조절이 가능하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hsoul3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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