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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직후 하락’ 코스피 징크스··· 이번에는 깰까

‘추석 직후 하락’ 코스피 징크스··· 이번에는 깰까

등록 2015.09.25 13:50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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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금융위기 이후 연휴 직후 상승 출발 두 번에 그쳐하방 경직성 확보 긍정적··· 추가 상승 여력은 미지수

오는 27일 추석을 맞아 주식시장도 29일까지 휴장에 들어간다. 올해는 29일 대체휴일을 맞아 주식시장을 비롯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 등 증권상품시장과 수익증권시장, 신주인수권증서 증권시장, 채권시장 등도 나란히 휴장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설날 연휴가 끝난 이후 국내증시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간 연휴 이후 주가가 열세를 보였던 만큼 올해는 어떤 움직임이 나타날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상반기 주가 랠리 속에 한 때 2200선까지 근접했던 코스피지수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1900선 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중국증시가 연일 급락세를 보였던 지난 달 말에는 1800선까지 밀려나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다.

최근 지수 흐름도 좋지 않다.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며 상승세를 탔던 코스피는 지난 23일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대치를 밑도는 악재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후 24일 소폭 반등을 시도했으나, 이날 다시 10포인트 넘게 빠지는 등 하방 압력이 점차 거세지는 양상이다.

때문에 4일간 휴장에 들어가는 추석 연휴 이후에도 부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증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추석 연휴가 지난 뒤 주가가 하락하는 징크스를 반복했다.

가장 크게 주가가 떨어진 해는 지난 2008년으로 거래 재개 직후 하루 동안 90.17포인트 대폭락했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고조됐던 2011년에도 60포인트 이상 빠지면서 1700선까지 밀려났고, 2009년 역시 37.37포인트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6일부터 10일까지 5거래일 간 휴장에 들어갔던 지난해에는 거래 첫 날 15.25포인트 내림세로 마감했다. 2008년 이후 7년간 추석 연휴 직후 상승세를 기록한 해는 13.97포인트 오른 2010년과 3.83포인트 상승한 2013년 두 번에 그쳤다.

올해 역시 좋지 않은 대외 여건과 외국인들의 자금이탈이 지속되는 것을 감안할 때 반등에 나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부분의 악재가 연휴 전 지수에 반영된 만큼 하방 경직성은 확보했지만, 주가 상승 여력 역시 낮은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되는 것은 물론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국내 기업에 대한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것 또한 증시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일각에선 현재의 불확실성 시장 상황에서도 긍정적 분위기를 형성할 만한 요인들이 적지 않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연휴 기간 공개될 주요국들의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경우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미국의 경우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제조입지수를 비롯해 고용지수도 공개되며, 유럽 역시 유로존 경기심리지수 및 소비자신뢰지수를 비롯해 독일의 물가지수 등이 차례로 발표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투자심리 변화가 불가피하겠으나, 과거와 같이 주가 하락을 자극할 정도의 파급력 있는 이벤트는 없다”며 “중국과 유럽,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여부,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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