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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파문’에 전기차 관심↑···국내 배터리 업체엔 호재

‘폭스바겐 파문’에 전기차 관심↑···국내 배터리 업체엔 호재

등록 2015.09.30 08:41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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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모델 판매 늘면서 LG화학·삼성SDI 점유율도 높아질 것”

LG화학 오창공장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연구원들이 양산된 배터리 셀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LG화학 오창공장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연구원들이 양산된 배터리 셀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폭스바겐의 클린디젤 자동차 연비조작 파문으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LG화학·삼성SDI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내 반디젤차 정책을 주장하는 ‘도이체움벨트힐페(DUH)’가 디젤차 운행 금지 소송을 제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폭스바겐 사태의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폭스바겐 파문과 맞물려 클린 디젤 모델의 친환경성에 대한 의심이 커지면서 전기차의 친환경성이 부각되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실제 폭스바겐 사건 이후 삼성SDI 주가가 10만원을 넘어서는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EV 옵세션(Obsession)은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일본 파나소닉이 39.7%의 점유율로 1위, AESC가 23.6%로 2위를 차지했으며 LG화학(12.9%), 삼성SDI(4.6%) 등 한국업체가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에는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파나소닉은 미국 테슬라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일본 닛산자동차의 자회사인 AESC는 다른 경쟁사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게 쉽지 않다.

일례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은 최근 “세계 최고의 배터리 업체는 LG화학”이라며 “닛산에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삼성SDI도 폭스바겐그룹 럭셔리카 브랜드인 벤틀리의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BMW·아우디·FCA·마힌드라·포드 등에 배터리를 납품 중이며 수주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아울러 LG화학은 GM·포드·르노·아우디·볼보·현대기아차·상하이자동차 등 전 세계 20여개 자동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해뒀다.

시장조사기관 럭스 리서치는 “디젤을 주력으로 하는 독일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판매 비중을 6% 이상으로 높이면 LG화학이 전체 배터리 시장의 40%, 삼성SDI가 10%를 차지하는 등 한국업체들의 점유율이 절반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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