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 리테일본부 지역의 사업부장과 지점장 50여명은 지난달 30일 주 대표실을 찾아가 오는 5일부터 실시할 서비스 선택제를 유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서비스 선택제는 고객이 주식 계좌를 상담 계좌와 비상담(다이렉트) 계좌 중에 선택한 후 상담 계좌를 선택한 경우에만 개별 주식 투자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다이렉트 계좌를 선택할 경우에는 단순 정액 수수료만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주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수수료의 수익 전부를 실적으로 잡는 것은 모순이라며 해당 제도의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한화증권 내부적으로는 서비스 선택제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후속 조치도 없는 상황에 고객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내부 인트라넷에 직원들의 반대 의견이 쇄도하자 지난 25일부터 사측은 내부 소통을 차단하고 연판장 작성을 주도한 지역 사업부장에게 정직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역 사업부장과 지점장들은 대표실을 직접 방문하고 성명서를 낭독, 본사 팀장 30여명과 프라이빗뱅커(PB)도 지지 성명을 내면서 집단행동에 합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주 대표의 일방적 개혁 시도가 결국 내부 직원들의 불만까지 터트리게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직원들은 주 대표가 내년 3월부로 물러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화증권은 여승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내정한 상태다.
최은화 기자 akacia41@
뉴스웨이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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