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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유통협회 갈등, ‘진정’ 국면 맞아

한미약품·유통협회 갈등, ‘진정’ 국면 맞아

등록 2015.10.01 10:29

황재용

  기자

온라인팜이 다른 제약사 제품 판매 중단하며 갈등 풀려유통협회, 이달 중으로 확대회장단 회의 열고 이 문제 논의할 듯

한미약품의 유통업 진출 문제로 갈등을 보인 한미약품과 한국의약품유통협회의 대립이 최근 해소됐다. 사진은 한미약품 본사 앞에서 규탄집회를 벌이는 유통협회의 모습. 사진=한국의약품유통협회 제공한미약품의 유통업 진출 문제로 갈등을 보인 한미약품과 한국의약품유통협회의 대립이 최근 해소됐다. 사진은 한미약품 본사 앞에서 규탄집회를 벌이는 유통협회의 모습. 사진=한국의약품유통협회 제공


제약사의 의약품 유통업 문제를 놓고 갈등구도를 형성했던 한미약품과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진정 국면을 맞고 있다.

제약업계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갈등의 시발점이 됐던 한미약품 관계사 온라인팜은 유통협회가 요구한 사항을 최근 수용했다.

당초 온라인팜은 유통협회와 한미약품 외 다른 제약사의 제품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영업사원의 도매영업 중지 등을 합의했다. 하지만 올해 초 유통협회는 온라인팜이 약속을 깨고 의약품 도매영업을 하는 등 유통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유통협회는 온라인팜이 국제약품과 휴온스 등의 제품을 취급했고 온라인팜 영업사원들이 도매영업을 하는 등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통협회는 지난 4월부터 한미약품과 대치하며 강경투쟁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8월 열린 확대회장단 회의를 통해 유통협회는 추석 이후 대형병원 앞 1인 시위 등 한미약품 규탄 단체행동을 재개할 방침을 결정했다. 또 유통협회는 규탄대회와 함께 국회, 동반성장위원회 등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대응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최근 온라임팜에서 국제약품과 휴온스 등 다른 제약사 제품의 판매가 중단됐다. 또 유통협회는 온라인팜 소속 직원의 도매영업 및 주문 행위도 이뤄지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한미약품 역시 간접적으로 유통업 진출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그동안 강경투쟁을 지속하던 유통협회의 투쟁 명분이 사라졌다. 그동안 양보 없이 대립하던 양측의 갈등 역시 해소됐다. 제약·유통업계에서도 한미약품과 유통협회 갈등이 사실상 종식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유통협회는 온라인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영업 행위를 계속 예의주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이달 중으로 다시 확대회장단 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유통협회 관계자는 “온라인팜이 합의사항을 지키는 영업활동을 벌이면 대립할 이유가 없다. 한미약품이 더이상 유통업 진출 시도를 하지 않는다면 유통협회도 단체행동을 자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약업계 관계자 역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로 투쟁이 소강상태에 들어갔을 뿐 양측의 대립은 이어져왔다. 하지만 이번 일로 한미약품과 유통협회의 갈등을 촉발했던 씨앗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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