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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조 “주식·부동산 매각하면 임금인상 충분”

현대重 노조 “주식·부동산 매각하면 임금인상 충분”

등록 2015.10.05 09:19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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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가 주식과 부동산을 매각해 임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해 논란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매각 가능한 상장주식이나 부동산을 내다 팔면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임금인상을 들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투자와 경영참여 등의 목적으로 출자한 타 법인은 66개이고, 장부상 출자액은 2조296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매도가능 금융자산 규모는 4조5226억원이며, 이 중 현대오일뱅크 주식가치(장부가액)가 2조9547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이에 대해 노조는 “영업과 무관한 자산”이라며 “매각가능한 부동산 자산만도 5797억원이나 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계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이 매각 가능한 상장주식이나 부동산을 내다 팔면 4940억원의 매각차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했다”며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임금인상을 들어주고도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노조의 주장과 무관하게 최근 회사채 발행과 자산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4일 보유 중이던 현대자동차 지분 316만여주를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에게 매각해 약 5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에 앞서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도 보유 중이던 포스코 주식 전량(130만8000주)을 매각해 2262억원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들 주식 매각에 대해 유동성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어 보유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라며 “회사 자산을 매각해 임금을 올려달라는 노조의 요구는 지나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당초 목표도 했던 추석 전 타결에 실패했다.

노조는 임금 12만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임금 동결,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안전목표 달성 격려금 100만원, 등을 제시하고 있다.

노사는 다음 주부터 노조의 새 집행부 선거전에 돌입하는 만큼 이번 주에 임협 집중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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