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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라 쓰고 명품사극이라 읽는다··· 연기+스토리+감동 3박자 척척

‘육룡’이라 쓰고 명품사극이라 읽는다··· 연기+스토리+감동 3박자 척척

등록 2015.10.06 07:57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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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사진=SBS 화면'육룡이 나르샤'./사진=SBS 화면


SBS ‘육룡이 나르샤’가 50부작 대장정의 첫 걸음을 뗐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이 위태로운 고려말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육룡이 나르샤’는 고려라는 거악(巨惡)에 대항해 몸을 일으킨 여섯 용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김명민(정도전 역), 유아인(이방원 역), 신세경(분이 역), 변요한(땅새/이방지 역), 윤균상(무휼 역), 천호진(이성계 역) 등이 출연해 고려말 조선초 격동의 시대를 그려나간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귀향후 8년만에 개경으로 돌아온 정도전과 그를 스승이라 부르며 기다려왔다는 이방원과 이방지의 인상적인 첫만남으로 포문을 열었다.

유아인은 과연 대세 배우답게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화면을 압도했고, 정도전 역의 김명민은 기존의 정도전과 달리 능청스러운 인물로 그리며 앞으로 활약에 기대감을 모았다. 또 이방지 역의 변요한 역시 지금까지 보여진 훈남 이미지와 달리 바늘하나 들어가지 않을것 같은 냉철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그러는가하면 8년전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고려말의 처참했던 상황이 그려졌다. 특히 거의 도플갱어 수준을 자랑하는 아역들의 맹활약은 명품사극의 맥을 잇는 좋을 예로 꼽혔다. 이날 어린 이방원(남다름 분)과 어린 땅새(윤찬영 분)-분이(이레 분) 남매의 첫 만남은 꼬이기 시작해 앞으로 이들의 관계거 순탄치 않을 것임을 드러냈다.

'육룡이 나르샤'./사진=SBS 화면 캡쳐'육룡이 나르샤'./사진=SBS 화면 캡쳐


고려말 어지러웠던 정치세력의 이야기 역시 균형감 있게 그려졌다. 당시 수시중 이인겸(최종원 분)과 권문세족들은 백성들을 돌보지 않고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채우기에 바빴다. 이에 정몽주는 이성계를 불러 고려의 기득권층을 견제하려했고 이 사실을 안 정도전은 이성계를 경계라라는 의미심장한 경고를 해 중신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또 이성계의 정계 진출을 막으려는 이인겸 일당(?)은 이성계를 초대한 연회에서 이성계가 과거 절친했던 친구를 배신했던 아픈 과거를 공연으로 드러내며 정치적으로 위기를 겪었다. 이성계와 첫 대결에서 승기를 잡은 도당 세력과 고려 신진사대부 그리고 이성계 간 정치세력의 대립각이 흥미롭게 다뤄지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날 독특한 스모키 메이크업과 말투로 삼한 제일검으로 변신한 박혁권을 비롯해 이인겸 역의 최종원 등은 극 초반 악역을 맡아 명품조연이라는 수식어에 손색이 없는 명연기로 극을 휘어잡았다.

한편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6일 오후 2회가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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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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