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후 8년만에 40%넘어, 낙찰가율도 73.8% 기록
경매 물건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지만, 전세난 및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으로 인한 입찰수요는 줄지 않고 있어 경매시장이 더 뜨거워 지고 있다. 낙찰률·낙찰가율도 수년만에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15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371건으로 전월대비 1198건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감소추세가 이어질 경우 조만간 월 경매 진행건수 1만건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매 진행이 가장 활발했던 2004년 11월의 경우 월 경매 진행건수가 4만3654건임을 감안하면 최대치 대비 1/4 이상 경매 진행건수가 줄어든 셈이다.
전달 낙찰건수는 4265건으로 역시 역대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을 나타내는 낙찰률은 41.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1년부터 올해 9월까지 평균 낙찰률이 34.4%임을 감안하면 9월 낙찰률이 현저하게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경쟁률도 치열해 9월 평균응찰자수는 4.5명으로 지난 2006년 11월·2015년 3월 4.5명을 기록한 이후 동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무래도 경매 진행 물건건이 줄어들다 보니 예전에는 1~2차례 유찰을 기다리던 물건들이나 수익형이 덜한 물건들도 낙찰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경매 물건에 대한 공급은 줄어들고 수요는 감소하지 않으면서 낙찰가율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9월 전국법원경매 낙찰가율은 73.8%로 지난 6월 73.8%와 동률을 이뤘으며, 2008년 7월 75.1%를 기록한 이후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진행건수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경매개시결정이후 4~6개월 이후 첫 경매가 진행되는 만큼, 올 상반기 일반 부동산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임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경매시장의 물건 유입이 크게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며 “더불어 지난 3~4개월간 낙찰률이 높았고 신건 경매가 많았던 만큼 재경매 물건들의 진행도 줄어들면서 특별한 외부요인이 없는한 4/4분기에도 경매 진행건수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christ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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