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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두산 회장, 동대문 면세점 승부수 띄워(종합)

박용만 두산 회장, 동대문 면세점 승부수 띄워(종합)

등록 2015.10.26 14:02

수정 2015.10.26 14:03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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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00억원 투입...민-관-학 협력 통해 동대문 지역발전

두산그룹-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동대문 지역 균형 발전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두산그룹-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동대문 지역 균형 발전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두산그룹은 26일 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동대문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출범했다.

박용만 그룹회장은 재단 초기 재원으로 사재 100억원을 출연했다. 두산그룹이 100억원, 총 200억원의 초기 재원이 들어갔다.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동대문 상권 대표들을 비롯한 지역 상공인들, 동대문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인과 자치단체장, 패션 디자인 업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김동호 전 문화융성위원장, 최창식 중구청장, 정호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서울 중구), 지상욱 새누리당 서울시 중구 당협위원장, 디자이너 이상봉 등이 참석했다.

재단 초대 이사장은 김동호 단국대 석좌교수(전 문화융성위원장)이 맡았다.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민-관-학 협력을 통해 동대문 지역발전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 상공인이 동대문 지역 현안과 상권 발전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필요하면 지방자치단체장에 행정적 지원도 요청할 계획이다.

도시 설계 분야 학계도 재단의 한축으로 참여해 동대문의 체계적인 공간 개발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두산은 운영기획 및 총괄, 재원 투자 등을 담당한다. 재단 사업은 동대문 씽크탱크, 동대문 마케팅, 브랜드 엑셀레이터 등 크게 세 갈래로 진행된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사진=뉴스웨이 이수길 기자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사진=뉴스웨이 이수길 기자


박용만 두산 회장은 “두산이 동대문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방법으로 미래창조재단을 출범시키게 됐다”며 “앞으로 지역사회 더욱 많은 공헌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재단을 면세점 사업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목적에서 출범시킨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과 관련 박 회장은 “면세점 유치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생각이 없다곤 할 순 없지만 재단은 그보다 훨씬 더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일 인만큼 지켜봐달라”고 일축했다.

명품 브랜드들의 면세점 입점과 관련해선 “(명품 브랜드 업체들과의)오랜 신뢰관계로 인해 (입점의향서를)빨리 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1996년 패션지 보그를 창간하면서 세계적인 패션지 5개를 오랜 기간 제가 직접 발행했다”며 “지난 20년간 맺어온 인연으로 업체들에 우리가 명품 브랜드 입점의향서를 요청했을 때 굉장히 빠른 시한 내 받을 수 있었던 건 우리 컨텐츠에 대한 신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인 패션의 컨텐츠는 우리가 대한민국 최고”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들이 기존 고급 상권이 아닌 동대문에 입점을 약속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의혹과 관련 박 회장은 “명품 브랜드 의향서에 가짜가 있겠나”라고 즉각 반박했다.

앞서 두산은 지난 달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신청서를 제출할 당시 루이비통·샤넬 등 명품 브랜드를 포함한 460여 개의 브랜드에서 두산 면세점에 입점하겠다는 의향서를 냈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그룹-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동대문 지역 균형 발전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두산그룹-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동대문 지역 균형 발전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한편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사업은 동대문 씽크탱크, 동대문 마케팅, 브랜드 엑셀레이터 등 크게 세 갈래로 진행된다.

먼저 ‘동대문 씽크탱크’로서 동대문 지역 발전 모델을 개발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관광, 쇼핑, 음식, 문화 등 동대문이 가진 매력을 최대한 수집해서 체계적인 방식으로 알리는 데 앞장서 ‘동대문을 마케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단은 IT 업계에서 통용되는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개념을 패션업계에 적용해 산업적 시각에서 패션계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 전국에서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작업 공간과 자금, 마케팅, 홍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작업실은 동대문 상가의 공실을 확보해 활용할 예정이며 3~4개월 준비 과정을 거친 뒤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패션쇼를 열게 하거나 두타에 팝업스토어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으로 판로를 지원할 방침이다.

재단의 시초는 1914년 설립된 미국 클리블랜드 재단으로, ‘동대문의 클리블랜드 재단’을 지향하며 한국 지역재단의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외국의 지역재단들은 대부분 지역민의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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